남북전쟁과 재건 시대(1861~1877년)
총성이 울리기 전, 세상은 늘 조용하다. 전운은 대화의 마지막 어미에서 느껴졌고, 신문의 행간에서, 기차역의 침묵 속에서, 사람들은 무언가가 곧 시작된다는 걸 알았다. 1861년 4월. 남부의 포탄이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섬터 요새에 떨어졌다. 그 한 발이 미국이라는 집의 지붕을 찢었고, 북과 남은 더 이상 한 나라로 불릴 수 없게 되었다. 전쟁은 선언보다 먼저 현실이 되었고, 의심은 증오가 되었으며, 동료였던 이웃은 적군이 되었다. 북부는 연방을 지키기 위해 총을 들었다. 남부는 자신들의 권리와 전통을 지키기 위해 싸웠다. 그 중심에는 노예제가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오랫동안 그것을 이름으로 부르지 않았다. ‘국가의 권리’, ‘자유의 보호’, ‘침해에 대한 저항’이라는 말로 포장했지만, 그 모든 단어 밑에는 한 가지 진실이 있었다. 사람을 물건처럼 사고파는 체제. 에이브러햄 링컨은 조용히 전쟁을 지휘했다. 그는 슬픈 눈을 가졌고, 말보다는 글로 더 많은 것을 전달하는 사람이었다. 게티즈버그 전투 이후, 그는 짧은 연설을 남겼다. 단 272개의 단어로 그는 민주주의를 정의했고, 그 말은 대포보다 강하게 퍼져나갔다.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는 이
- 헤드라인경제신문 기자
- 2025-03-30 1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