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화해의 길잡이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화해의 길잡이 김수환 추기경, 그 이름은 한국 현대사에서 사랑과 희생, 그리고 화해를 상징하는 이정표 같은 존재로 기억된다. 그는 단순히 천주교의 지도자를 넘어, 우리 사회가 가장 어두운 시기를 겪을 때 빛을 비추었던 등불이었다. 김수환 추기경의 삶은 단순한 종교인의 길을 넘어, 인간과 사회에 대한 깊은 애정을 실천으로 보여준 여정이었다. 특히 그의 대표적인 말,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다”는 우리 모두의 가슴에 울림을 주었다. 이 말은 단순한 교훈을 넘어, 그의 신앙과 삶의 방식이 담긴 진리였다. 그는 가난한 이들과 소외된 이들을 품었고,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독재정권 아래에서도 두려움 없이 진실을 말하며 정의를 외쳤고, 민주화 운동이 활활 타오르던 시대에는 종교적 권위를 넘어 인간 존엄성을 수호하는 상징적 존재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그의 모습에서 우리는 단순히 ‘투사’의 이미지를 넘어서, 사랑과 온유함이 가득한 한 인간의 따스함을 볼 수 있었다. 김수환 추기경의 삶을 돌아보면 그의 교육과 신앙의 뿌리를 이해할 수 있다. 그는 1940년대 서울의 한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 중학교를 거쳐 1948년 서울 가톨릭 신학교
- 헤드라인경제신문 기자
- 2024-12-15 2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