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대무신왕, 칼과 바람의 왕
먼 북방의 초원과 산맥을 지나온 거친 바람은 고구려의 땅을 스치며, 이곳을 지켜야 할 자를 부르고 있었다. 그 바람의 부름에 응답한 자, 검을 쥔 채 대지를 가르는 이가 있었다. 그의 이름은 대무신왕(大武神王). 그는 고구려를 강한 나라로 만든 왕이었다. 그러나 그의 길은 단순한 정복의 길이 아니었다. 그것은 고구려가 사느냐, 죽느냐의 갈림길이었고, 그는 자신의 몸으로 그 길을 개척해야 했다. 그는 싸워야 했다. 그리고 지켜야 했다. 왕이 된다는 것 유리왕이 세상을 떠났다. 이제 고구려의 왕좌는 새로운 주인을 맞이해야 했다. 왕의 아들이라 해서 왕이 되는 것은 아니다. 피가 왕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힘이 왕을 만든다. 대무신왕은 이를 알고 있었다. 그가 왕이 되던 날, 신하들은 그에게 물었다. "왕이란 무엇입니까?"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다만 검을 쥐었다. 고구려는 여전히 작은 나라였다. 사방에는 적들이 도사리고 있었다. 부여는 여전히 강했고, 옥저와 동예는 고구려를 쉽게 보았다. 그가 왕이 되었다고 해서, 세상이 그를 인정해 주지는 않았다. 그렇다면 그는, 인정받기 위해 싸워야 했다. 첫 번째 전쟁 - 옥저를 굴복시키다 고구려는 산과 강이 많은 나라였다
- 헤드라인경제신문 기자
- 2025-03-08 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