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가심비, 왜 이제는 가격보다 마음을 사려 하는가
한때 유행하던 단어가 있다. '가성비'였다. 가격 대비 성능을 의미하는 이 단어는 수많은 소비자들의 기준이 되었고, 기업들은 더욱 저렴한 가격에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는 상품을 쏟아냈다. 하지만 이 흐름이 지금도 유효한가에 대해선 물음표가 붙는다. 특히 2030세대를 중심으로 소비의 기준이 분명히 달라지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물건의 기능이나 가격이 아닌, '내가 이 소비를 통해 어떤 감정을 얻는가'에 훨씬 더 집중하고 있다. 이른바 '가심비'가 주목받는 시대다. 감성의 만족, 나를 만족시키는 가치,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의미가 소비를 결정짓는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단순히 싼 것이 아니라, 나와 맞는 것. 많은 젊은 세대는 물건을 고를 때 그 제품이 자신의 정체성을 얼마나 대변해주는지를 고민한다. 누군가는 무심히 들고 다니는 텀블러 하나에도 브랜드 철학과 재활용 정책을 따져본다. 왜일까. 그 안에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지향하는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를 보여주고자 하는 무언의 메시지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명품 소비가 늘어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단순히 '비싸서 사는 것'이 아니라, 그 브랜드가 주는 서사와 스토리, 그리고 그 안에서 느끼는 소
- 헤드라인경제신문 기자
- 2025-06-14 1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