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붉은 운동복과 초록색 체육복이 전 세계를 휩쓸었다. 구슬치기와 달고나, 줄다리기 같은 ‘어린 시절 놀이’가 갑작스레 생존의 도구가 되었고, 그 안에서 인간은 본능과 욕망, 윤리 사이에서 갈팡질팡했다.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강렬한 한 방, 바로 ‘오징어게임’ 시즌1이었다. 그 후속작인 시즌2가 부담스러운 어깨 위에서 고군분투했고, 이제 시즌3를 앞둔 지금, 사람들의 기대는 다시금 커지고 있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이제 시청자는 단순한 ‘죽음의 향연’에 더 이상 열광하지 않는다. 시즌1이 던졌던 충격, 시즌2가 유지하려 했던 긴장, 그 모든 것을 지나온 시청자들은 지금 다른 것을 원하고 있다. 더는 잔혹한 게임의 규칙이 우리의 시선을 붙잡지 못한다. 우리가 시즌3에 바라는 것은, 그 잔혹함을 넘은 진짜 인간의 얼굴, 그 안의 감정과 질문이다. 실제로 최근 공개된 시즌3 티저 예고편은 피보다 '정적'을 선택했다. 말 없는 시선, 깨진 유리창, 흔들리는 조명. 이건 단순한 스릴러가 아니라, 감정과 의미의 공간이다. 그리고 시청자들도 예전보다 훨씬 더 영리해졌다. 이들은 단순히 "누가 죽을까?"가 아니라, "왜 저 사람이 저런 선택을 했을까?"를 묻는다
‘2025 파주페어_북앤컬처’가 오는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파주출판도시 일대에서 열린다. 책을 기반으로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소개하고 해외 시장 진출의 기회를 제공하는 복합문화 페어로, 출판도시문화재단이 주최·주관한다. 지난해 첫 개최에서 5만 명의 방문객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본 행사는, 올해도 책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갈라쇼, 낭독 공연, 북마켓 등 풍성한 콘텐츠로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특히 파주출판도시의 자연 환경을 배경으로 시민들에게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올해 행사에서는 ‘프린지(Fringe)’ 쇼케이스 참여작 공모가 주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프린지는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공연 콘텐츠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사업으로, 연극, 뮤지컬, 무용, 음악, 비언어극 등 장르를 불문하고 참여할 수 있다. 공모는 도서 원작 부문과 자유 부문으로 나뉘며, 공연 활동 이력이 있는 개인 및 단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최종 선정된 10편은 페어 기간 중 파주출판도시에서 쇼케이스를 진행하며, 이 가운데 우수작 2편에게는 해외 공연을 위한 왕복 항공료와 마케팅 비용 등 최대 3천만 원의 지원이 주어진다. 공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