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중 하나이자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로 알려진 공주 마곡사에 위치한 보물 「공주 마곡사 오층석탑」을 국보로 승격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공주 마곡사 오층석탑」은 고려후기에 세워진 5층 석탑으로, ‘풍마동(風磨銅)’이라 불리는 1.8m 길이의 금동보탑이 옥개석 위에 놓여 있어 이른바 ‘탑 위의 탑’ 구조로 매우 독특한 형식을 갖추고 있다. 이 금동보탑은 중국 원나라 등에서 유행했던 불탑 양식을 반영하고 있으며, 정교한 제작기법과 높은 예술성을 자랑하는 희귀한 사례다. 특히, 이러한 양식은 한국의 석탑에서는 유일하게 발견된 형태로, 당시 국제적 불교문화 교류의 흔적을 보여주는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된다.
기록상 조성 시기는 미상이나, 충청 및 호남 지역에서 성행했던 고려 후기 백제계 석탑 양식을 반영한 점, 2층 탑신에 새겨진 사방불 장식의 독특한 표현 기법 등을 토대로 14세기경 고려후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석탑의 기단부는 고려 시대 백제계 석탑 양식을 이어받아 2중 구조로 되어 있으며, 지대석에는 현존 석탑 중 최초로 해목형 안상이 새겨져 있어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국가유산청은 이번에 국보 승격 지정 예고된 「공주 마곡사 오층석탑」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와 소유자(관리자) 등과 지속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출처=국가유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