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를 맞아 경제적 효율을 중시하는 소비 방식이 단순한 유행을 넘어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는 소셜 빅데이터 분석 결과가 나왔다.
종합 커뮤니케이션 그룹 KPR(사장 김주호) 부설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가 2024년 1월부터 11월까지 약 623만 건의 소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고물가’ 관련 키워드 언급량은 1월 44만8124건에서 11월 86만2136건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의 상승세가 둔화된 상황에서도 소비자들의 물가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준다.
소비자, 저성장 속에서 경제적 효율 추구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는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이 경제적 부담 속에서 비용 효율적인 소비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소포장·저가격 제품을 선호하며, 대형마트의 푸드코트와 균일가 매장 등 가성비를 중시하는 외식 선택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포장 및 소용량 제품에 대한 관심도는 최근 6개월 동안 59% 이상 증가했으며, 관련 주요 키워드로는 ‘가격’, ‘간편’, ‘가성비’ 등이 도출됐다. 이러한 트렌드는 국내 1인 가구 증가와 편의점을 중심으로 한 상품 다각화가 주요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런치플레이션 속 변화하는 외식 트렌드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점심값이 상승하는 ‘런치플레이션’ 현상으로 인해 대형마트 냉동식품이나 푸드코트를 활용해 비용을 절약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또한 모임 장소로 뷔페 레스토랑을 선택하는 등 외식 트렌드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 김은용 소장은 “한국 경제가 저성장 기조에 접어들면서 소비자들은 단순히 지출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만큼만 경제적으로 구매하는 현명한 소비를 이어가고 있다”며 새로운 소비 패턴의 지속 가능성을 전망했다.
이번 분석 결과와 자세한 내용은 KPR 디지털 매거진 ‘ㅋ.ㄷ’ 2024년 겨울호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KPR 공식 블로그(https://blog.kpr.co.kr)를 통해서도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