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장관 김완섭)는 12월 19일 서울 중구 위조인스에서 유통 및 물류 관련 5개 기업(이랜드, 롯데글로벌로지스, AJ네트웍스, 라라워시, 신트로밸리)과 다회용 택배 보급 확산을 위한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택배 포장 폐기물을 줄이고 다회용 택배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관계 기업들이 뜻을 모아 마련됐다. 다회용 택배는 일회용 포장을 줄이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상자 회수 및 세척에 따른 추가 비용 등으로 인해 활성화에 제약이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 기업들이 다회용 택배 운영에 필요한 기반 시설을 구축하고, 시범사업을 통해 보급 확대를 추진한다.
시범사업 개요
시범사업은 서울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지역 3구를 대상으로 하며, 특정 공동주택 단지를 선정해 다회용 택배상자로 배송을 실시한다. 사업은 올해 12월 말부터 내년 3월까지 약 3개월간 진행되며, 기존 스티로폼 상자로 배송되던 냉장·냉동 제품을 재생원료로 만든 발포폴리프로필렌(EPP) 소재의 다회용 택배상자로 대체한다. EPP 소재는 내구성, 보냉성, 세척성이 우수하고 재활용성이 뛰어나며, 보냉재 사용량 절감에도 효과적이다.
운영 방식
소비자가 유통업체 이랜드를 통해 제품을 주문하면, 유통업체는 다회용 택배상자 대여업체 신트로밸리로부터 상자를 대여받아 제품을 포장한다. 포장된 제품은 롯데글로벌로지스를 통해 소비자에게 배송되고, 사용된 상자는 회수된다. 회수된 택배상자는 세척업체 라라워시에서 세척 후 AJ네트웍스를 통해 유통업체로 다시 공급된다.
경제성 및 효율성 분석
환경부는 시범사업을 통해 다회용 택배 배송체계의 경제성과 효율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회수 및 세척 비용 지원 등 다회용 택배 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고응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택배 포장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서는 포장 방식의 획기적인 전환이 필요하다”며 “다회용 택배가 새로운 문화로 정착되고, 자원순환 정책의 성공적인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출처=환경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