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오는 1월 7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5’에서 ‘가정용 히트펌프 EHS’ 제품을 선보이며 미국 공조 시장 공략에 나선다.

EHS는 주거 및 상업시설의 바닥 난방과 급탕에 활용되는 제품으로, 공기열과 전기를 이용해 온수를 생산한다. 기존 화석연료 보일러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높고 탄소 배출량이 적어 친환경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유럽 40개 이상 국가에서 해당 제품을 판매 중이며, 내년에는 미국 시장으로 판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에 공개되는 미국 출시 제품군은 △200L 전용 물탱크가 포함된 ‘클라이밋 허브 모노(Climate Hub Mono)’ △벽걸이형 ‘하이드로 유닛 모노(Hydro Unit Mono)’ 실내기 2종과 △‘모노 R32 HT 콰이어트(Mono R32 HT Quiet)’ 실외기 1종이다.

직관적 제어와 세련된 디자인 강조

실내기 2종에는 7형 터치스크린 기반의 ‘AI 홈’이 탑재돼 사용자들이 제품 기능을 직관적으로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싱스(SmartThings)와 연동돼 실내 온도 설정, 연결된 가전 기기 제어 및 태양광 발전 현황 확인도 가능하다.

제품은 고급스러우면서도 미니멀한 디자인과 600mm 깊이의 슬림핏 사이즈로 설계돼, 빌트인 가구와도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룬다. 특히 벽걸이형 ‘하이드로 유닛 모노’는 보일러실이 없는 공간에서도 주방, 세탁실 등 다양한 장소에 손쉽게 설치할 수 있다.

강력한 성능과 친환경 냉매 적용

‘모노 R32 HT 콰이어트’ 실외기는 강력한 성능과 함께 건물 외관을 해치지 않는 세련된 디자인을 갖췄다. 이 제품은 최고 등급 SCOP A+++보다 10% 높은 에너지 효율을 자랑하며, 기존 R410 냉매 대비 지구온난화지수가 32% 수준인 친환경 냉매 R32를 적용했다.

또한 최대 70℃의 온수를 공급할 수 있고, 영하 25℃의 극한 환경에서도 100% 난방 성능을 구현한다. 다만, 해당 성능은 AE120BXYDGG 모델을 기준으로 한 자체 테스트 결과이며, 실제 사용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삼성전자 DA사업부 최항석 상무는 “고성능과 고효율은 물론, ‘AI 홈’과 스마트싱스를 통해 에너지 관리를 편리하게 할 수 있는 ‘가정용 히트펌프 EHS’로 미국 시장을 본격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