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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화시스템, K11 사격지휘장갑차·K9A1 자주포 핵심 시스템 이집트 수출

한화시스템(대표이사 손재일)이 K11 사격지휘장갑차와 K9A1(K9 성능개량형) 자주포의 핵심 시스템을 이집트에 수출한다. 이는 국내 방산업체가 개발한 사격지휘체계와 사격통제시스템이 해외로 첫 수출된 사례다.

 

 

한화시스템은 2022년 2월 체결된 계약에 따라 지난해부터 K11 사격지휘장갑차 51대 및 K9A1 자주포 216대 물량에 각각 사격지휘체계와 사격통제시스템을 공급하는 사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 규모는 사격지휘체계 305억 원, 사격통제시스템 443억 원으로 총 748억 원에 달한다.

 

K11 사격지휘장갑차는 K9A1 자주포의 사격을 지휘·통제하는 차량으로, 1대당 최대 6대의 K9A1 자주포를 관할한다. 차량에 탑재되는 사격지휘체계는 한화시스템의 지휘통제 기술을 활용해 개발된 핵심 전술통제장치로, K9A1 자주포의 사격통제시스템에 표적의 피아식별, 실시간 위치, 방향, 속도 등의 정보를 전달하고 발사 명령을 하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K9A1 자주포에 탑재되는 사격통제시스템은 사격지휘장갑차로부터 받은 정보를 기반으로 목표의 미래 위치를 계산하고, 해당 방향으로 화포를 지향·조준하도록 하는 탄도계산 컴퓨터다. 이 시스템은 이집트의 해안포 운용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개량을 통해 공급될 예정이다.

 

이번 수출은 기존에 K9 자주포를 도입한 국가들이 사격지휘체계를 자국 업체 제품으로 탑재했던 관행을 깬 성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사격통제시스템이 중동 지역으로 수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시스템은 내년 상반기 초도 물량 납품을 시작으로, 2028년 12월까지 이집트에 K11 사격지휘체계와 K9A1 사격통제시스템을 순차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중동 지역에 사격지휘체계를 처음으로 수출하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신규 수출 품목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K-방산 기술력을 알리며 해외 시장 진출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30여 년간 K2 전차, K21 장갑차, K9 자주포, 30mm 차륜형 대공포 등 다양한 기동·화력·방공무기체계에 자체 개발한 사격통제시스템을 공급해 왔으며, 지난해 12월 폴란드에 수출된 K2 전차에도 사격통제시스템을 탑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