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태양광 전기차 스타트업 앱테라 모터스(Aptera Motors)와의 계약을 통해 원통형 배터리 단독 공급에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앱테라 모터스, 국내 배터리 팩 제조사 시티엔에스(CTNS)와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이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부터 2031년까지 7년 동안 앱테라 모터스에 원통형 배터리(2170) 4.4GWh를 공급할 예정이다.

태양광 전기차 ‘앱테라’, 미래 모빌리티의 새로운 장 열다

앱테라 모터스의 태양광 전기차 ‘앱테라(Aptera)’는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를 동시에 적용해 주행거리를 극대화한 혁신적인 차량이다. 이 차량은 지난해 시험 주행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현재까지 5만여 대의 선주문을 기록했다. 올해부터 미국 시장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앱테라는 1회 충전으로 643km 주행이 가능하며, 태양광 패널만으로도 하루에 최대 64km를 주행할 수 있어 도심 출퇴근용으로도 활용성이 높다. 공기 저항을 최소화한 미래지향적 디자인으로 차세대 모빌리티를 대표하는 차량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미국 유명 SF 영화에도 등장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신사업으로 포트폴리오 확장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공급 계약을 통해 미래 성장 잠재력이 높은 태양광 전기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며, 고객 및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발표한 기업 비전 ‘에너지로 세상을 깨우다(Empower Every Possibility)’에 따라 로봇, 선박, 도심항공교통(UAM) 등 다양한 신사업 영역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파우치형 배터리뿐 아니라 원통형 배터리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1999년 세계 최초로 원통형 배터리를 개발한 이후 최근에는 46시리즈 배터리까지 생산하며 활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넓히고 있다. 내년에는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46시리즈 배터리 양산을 시작해 고객 수요에 적시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에너지솔루션 최근혁 마케팅 담당은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리더로서 LG에너지솔루션은 차세대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앱테라 모터스의 공동 CEO 크리스 앤서니는 “이번 협약은 고객이 기대하는 신뢰성과 성능을 갖춘 태양광 전기차를 시장에 출시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며 “LG에너지솔루션과 CTNS의 전문성을 통해 지속 가능한 교통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