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협동조합 아이야(이하 아이야)가 2월 21일과 22일 양일간 아르코꿈밭극장에서 신작 ‘수상한 제삿날’의 낭독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오는 8월 29일과 30일 강동아트센터에서 예정된 본 공연에 앞서 사전에 작품을 공개하는 자리로 기획됐다.

낭독공연은 배우들이 무대 위에서 희곡을 읽어주는 형식으로, 무대 연출을 최소화하고 배우의 목소리만으로 극의 감정을 전달하는 공연 형태다.

관객은 인물의 심리를 보다 깊이 이해하고,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수상한 제삿날’은 2025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 지원사업에 선정된 작품으로, ‘유년의 추억’, ‘꿈’, ‘기억’을 주제로 한 아이야의 ‘수상한 3부작’을 완성하는 공연이다.

앞서 ‘수상한 외갓집’과 ‘수상한 놀이터’를 통해 유년 시절의 기억과 성장, 꿈을 다뤘던 아이야는 이번 공연에서 ‘기억’을 중심으로 이야기의 흐름을 이어간다.

이번 작품은 2022년 창작산실 사전제작활동지원사업을 통해 초고를 완성했으며, 2년간의 워크숍을 거쳐 대본과 음악을 완성했다.

가족음악극 ‘수상한 외갓집’에서 손주들을 돌봤던 집지킴이 귀신들이 이번 작품에서는 혼자 아내의 제사상을 준비하는 할아버지를 돕고 위로한다.

연희와 굿 음악 등 전통 음악을 통해 제삿날의 정서를 구현하며, 7080대 부모의 삶과 그 세대를 기억하는 자녀 세대(4050대)의 시각을 담았다.

과거에는 부모 세대가 당연하게 제사를 이어갔던 반면, 최근에는 이를 박물관식으로만 전승하거나 아예 생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작품은 ‘제사’라는 전통을 소재로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도 이어지는 가족의 의미와 부모 세대를 향한 기억을 담아낸다.

특히, 관혼상제의 본질이 가족 공동체의 연결에 있음을 일깨우며, 시대 변화에 따라 형태는 달라질 수 있지만 전통의 가치와 의미는 지속됨을 전하고자 한다.

아이야는 지역 공동체와 예술가들이 함께 만든 문화예술협동조합이다.

출산과 육아로 무대를 잠시 떠났던 예술가들과 문화예술에 관심을 가진 마을 공동체가 모여 창립한 마을기업 공연단체로, 아이와 어른이 함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지속적으로 기획해왔다.

아이야는 노는브랜딩, 지역사회 이슈를 다룬 예술활동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세대 간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문화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고 있다.

‘수상한 제삿날’ 낭독공연은 이야기기획단 ‘시작과끝’이 기획을 담당하며, 티켓 가격은 5,000원이다.

예매는 네이버예약을 통해 가능하며, 낭독공연을 관람한 관객에게는 8월 강동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본 공연에서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문의: 이야기기획단 시작과끝(전화 문의 및 네이버예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