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시장 임병택)가 경기형 과학고 유치에 성공하며 오는 2030년 3월 개교를 목표로 본격적인 행정 절차에 돌입한다.
시는 지난해 11월 대야동 642-199번지 일대 은계지구 내 학교 용지(은계1고, 은계1초)를 대상으로 경기형 과학고 신규 지정 공모에 신청했다. 이후 예비 지정 선정을 거쳐 2단계 특수목적고등학교 지정·운영위원회 심의를 통과했으며, 지난 27일 교육부 장관의 최종 동의를 받으며 유치가 확정됐다. 최종 지정·고시는 오는 3월 초로 예정돼 있다.
시흥시 경기형 과학고는 전국 최초로 ‘서울대 협력 과학고등학교’로 운영될 예정이다. 시는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시흥배곧서울대병원, 시흥서울대학교치과병원 등 지역 내 첨단 연구·의료 인프라와 연계해 바이오·생명과학 및 인공지능(AI) 분야의 고급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시흥시는 서울대와 연계한 바이오·생명과학 및 AI 특화 교육과정, 지자체의 예산 지원, 학교 부지 무상 제공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경기형 과학고 공모에서는 시흥시(신설형)를 포함해 이천시(신설형), 부천시(전환형), 성남시(전환형) 등 총 4개 지역이 선정됐다.
문정복 국회의원은 “60만 시흥시민의 오랜 꿈이었던 경기형 과학고 유치가 확정돼 매우 기쁘다”며, “이공계 인재 양성과 인프라 확충을 통해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과학 지도자가 탄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시민들의 열정과 지지가 있었기에 과학고 유치라는 뜻깊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며, “과학기술이 세계 시장을 재편하는 시대에 시흥시가 글로벌 과학 인재 양성의 거점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바이오·생명과학 특화 과학고로서 최고의 교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경기도시흥교육지원청과 협력해 적극 지원하겠다”며, “경기권 학생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