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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LS전선, 영국 내셔널그리드와 HVDC 케이블 공급 계약 체결

LS전선은 영국 내셔널그리드(National Grid)와 HVDC(고압직류송전) 케이블 공급을 위한 프레임워크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내셔널그리드는 영국 전력망을 총괄하는 기업으로, 영국 본토와 북해 지역에서 대규모 송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향후 8년간 총 15개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약 213억 파운드(약 40조 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이번 프레임워크 계약은 개별 프로젝트 진행에 앞서 주요 공급업체를 선정하고 장기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LS전선을 포함해 유럽과 일본 등 전 세계 6개 기업이 계약에 참여했으며, 구체적인 프로젝트별 계약은 향후 별도로 체결될 예정이다.

 

LS전선은 이번 계약을 통해 향후 개별 프로젝트에 참여해 해저 및 지중 HVDC 케이블 공급과 포설, 접속 공사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LS전선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HVDC 케이블 공급 경험을 가진 기업은 6개 사뿐이며, 국내에서는 LS전선이 유일하다"며 "현재 공급이 수요에 비해 부족한 상황이어서 각국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공급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LS전선은 2007년 국내 최초로 HVDC 케이블 기술을 개발한 이후 북당진-고덕 1·2차 사업과 제주 2·3 연계 사업 등 국내 모든 HVDC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또한, 영국과 독일 등 해외에서도 3조 원 이상의 HVDC 수주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LS전선은 오는 4월 미국 버지니아주에 해저 케이블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며, LS에코에너지 및 LS마린솔루션과 함께 영국과 베트남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LS전선이 글로벌 HVDC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향후 개별 프로젝트 수주 경쟁과 실질적 성과 여부가 과제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