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대만에서 미래 수소에너지 기술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한다.
현대로템은 20일부터 22일까지 대만 가오슝시에서 열리는 ‘2025 스마트 시티 서밋&엑스포’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 박람회는 2014년 처음 개최된 이후 매년 열리는 대만의 대표적인 스마트 시티 박람회로, 스마트 의료, 5세대 이동통신 기반 지능형 사물 인터넷, 탄소중립 혁신, 친환경 교통수단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이번 박람회에서 현대로템은 대만 정부의 수소 전략과 가오슝시의 탄소중립 정책을 기반으로 한 수소 사회 종합 솔루션을 집중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대만 국가발전위원회는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수소 핵심 전략 액션플랜을 발표했으며, 수소에너지 기술 개발과 인프라 구축을 위한 중장기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가오슝시는 대만의 대표적인 중화학 산업도시로, 2030년까지 모든 버스를 전기 및 수소버스로 대체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 산업도시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현대로템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인 에이치투(HTWO)와 수소 종합 솔루션 에이치투 그리드(HTWO Grid)에 맞춰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활용까지 아우르는 포괄적인 수소 사업을 소개한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서는 수소 생산부터 활용까지 이어지는 생태계를 구현한 디오라마를 전시해 관람객들이 미래 수소 사회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충전소에서 활용하는 자원순환 과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이 디오라마는 현대로템의 수소 인프라와 모빌리티 사업 역량을 보여주는 핵심 전시물이다.

또한 현대로템이 개발 중인 수소전기트램 모형을 전시해 지속 가능한 미래 모빌리티의 비전을 제시한다. 2050 탄소중립 로드맵에 맞춰 수소전기트램의 개발 역사부터 디자인, 기술력까지 다양한 정보를 담은 영상 미디어도 함께 제공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이외에도 현대로템은 자사의 고속철도 차량인 EMU-320 모형을 전시한다. 현대로템은 핵심 전장품을 독자 기술로 국산화하며 열차종합제어관리장치와 견인전동기를 생산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최근 우즈베키스탄에 고속철도 차량을 수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수소의 생산부터 활용까지 수소 사업 전반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현대로템의 수소 사업 경쟁력과 미래 수소에너지 기술 리더로서의 역량을 적극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로템은 2023년 대만철도공사에 전동차를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 있으며, 타이베이 메트로, 가오슝 메트로, 타오위안 메트로 등 대만 주요 도시의 도시철도 사업을 활발히 수행하며 현지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넓혀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