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이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차그룹과 SK온의 배터리 합작법인 공장을 찾아 현장 점검에 나섰다. 수출입은행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전기차 시장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국내 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폭적인 금융지원을 약속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27일(현지시간), 윤 행장이 미국 조지아주에서 건설 중인 현대차그룹-SK온 합작 배터리 공장을 방문해 사업 진행 상황을 살펴보고, 관계자들과 배터리 산업 동향 및 향후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전기차 수요 성장 둔화와 글로벌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한 산업-금융 협력 차원에서 이뤄졌다.
윤 행장은 현장에서 “우리 기술로 만든 배터리를 우리 기업의 전기차에 탑재하는 K-배터리 얼라이언스 구축을 통해 글로벌 가치사슬 내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며 “수출입은행은 첨단전략산업의 해외 진출과 생태계 강화에 필요한 금융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이번 현대차그룹-SK온 배터리 공장 프로젝트에 총 15억 달러 규모의 금융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 중 8억 달러는 직접 대출, 7억 달러는 보증 지원으로 구성되며, 국내 배터리 기업이 미국 내 전기차 생산기지 확장에 안정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윤 행장의 이번 현장 방문은 단순한 투자 지원을 넘어, 우리나라 핵심 제조업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금융 인프라 측면에서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특히 첨단전략산업으로 떠오른 배터리 산업을 둘러싼 국제 경쟁 구도가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한국 배터리 기업의 전략적 거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수출입은행은 앞으로도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와 기술자립을 추진하는 국내 기업들을 위해 산업별 맞춤형 금융 전략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윤 행장은 “앞으로도 산업과 금융이 하나로 움직이는 공조 체계를 더욱 강화해, 우리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선제적 금융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