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국내 철강업계 최초로 전 제품군에 대해 환경부의 ‘저탄소 제품 인증’을 획득하며 철강산업의 지속가능성을 향한 행보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동국제강(대표이사 최삼영)은 3일, 자사의 철근·형강·후판 등 주요 철강 제품군이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저탄소 제품 인증’을 취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인증으로 동국제강의 모든 생산 제품이 환경부 ‘녹색제품 구매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공기관이 의무적으로 구매해야 하는 ‘녹색제품’으로 지정된다.

저탄소 제품 인증은 제품의 전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정량적으로 평가한 환경성적표지(EPD, Environmental Product Declaration) 인증을 기반으로, 동종 제품군의 평균 탄소 배출량보다 낮은 수치를 입증해야 받을 수 있다. 동국제강은 △직선철근 △코일철근 △H형강 △일반형강 △비열처리재 후판 등 총 5개 품목에서 저탄소 인증을 받았다. 열처리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탄소를 배출하는 열처리재 후판은 이번 인증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번 성과는 2023년 6월 분할 출범과 함께 본격화된 ‘친환경 인증 취득 추진 TF’의 결실이다. TF는 유럽, 미국, 국내의 EPD 인증 취득과 이번 환경부 저탄소 인증까지 모두 완료했으며, 이는 당초 목표보다 3개월 앞선 시점이다. 현재 TF는 본사와 전 사업장에 걸쳐 약 20여 명 규모로 구성되어 있다.

동국제강은 ‘Steel for Green’을 친환경 중장기 비전으로 삼고, 지속가능한 철강 제조공정과 제품 생산을 중심으로 하는 ESG 경영을 강화해왔다. 이번 저탄소 제품 인증은 이러한 전략의 성과이자, 향후 글로벌 저탄소 철강재 시장 공략을 위한 경쟁력 확보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전 제품에 대해 친환경 인증을 획득한 국내 최초의 철강사로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녹색 철강’이라는 새로운 경쟁력을 구축해나갈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업의 책임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