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브랜드는 소속 레이싱팀인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이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25 유러피언 르망 시리즈(ELMS)’ 개막전에서 LMP2 클래스 우승과 레이스 전체 2위를 차지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제네시스가 처음 출전한 내구 레이스 대회에서 거둔 쾌거로, 글로벌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브랜드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ELMS는 르망 24시와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WEC) 참가 전 테스트 성격이 강한 유럽 내 최고 수준의 내구 레이스 시리즈다. 올해 대회는 스페인을 시작으로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영국, 포르투갈 등 6개국에서 진행된다.

제네시스는 2026년 WEC 하이퍼카 클래스 정식 참가를 앞두고, IDEC 스포츠와 협력해 이번 ELMS 시즌에 출전했다. 제네시스는 동일한 차체와 엔진을 사용하는 LMP2 클래스에서 경쟁하며 실전 감각을 익히고, 내구성과 레이스 전략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제네시스 소속 드라이버 제이미 채드윅은 ELMS 역사상 LMP2 클래스 최초의 여성 우승자로 기록되며 주목받았다. 이는 제네시스 모터스포츠 프로젝트가 기술뿐만 아니라 다양성과 포용성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행보임을 보여주는 사례다.

시즌 첫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팀은 다음 달 4일 프랑스 르 카스틀레 서킷에서 열리는 ‘르 카스틀레 4시’에 출전한다. 이후 6월에는 세계 내구 레이스의 상징인 ‘르망 24시’에도 도전장을 낼 예정이다. 이 대회에는 안드레 로테러 등 베테랑 드라이버가 출전해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시릴 아비테불 현대모터스포츠법인장 겸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총감독은 “첫 경기에서 우승을 거둔 것은 큰 성취다.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르망 24시를 향한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네시스는 ‘GMR-001’ 하이퍼카 개발과 레이싱 운영 전반에 걸쳐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으며, 2026년 WEC 하이퍼카 클래스 데뷔를 위한 기술 및 인력 역량 강화를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