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가 중국 상해 스마트캠퍼스에 6메가와트(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하며, 글로벌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목표 달성을 향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최근 상해 스마트캠퍼스의 건물 지붕을 활용해 친환경 에너지 설비 설치를 완료하고, 오는 2분기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해당 사업장 전력 사용량의 47%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설비 구축은 현대엘리베이터의 탄소중립 중장기 계획의 일환이다. 앞서 2022년 발표한 'RE100 로드맵'에 따라 현대엘리베이터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42% 감축하고, 2050년까지 국내 사업장의 전력을 전량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충북 충주에 위치한 스마트캠퍼스는 이미 국내 태양광 에너지 전환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6MW 규모로 시작된 발전설비는 주차장과 캐노피 공간까지 활용하면서 현재는 7.6MW 규모로 확장됐고, 그 결과 지난해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은 60%까지 감축됐다. 이는 당초 설정한 2030년 목표치를 앞당겨 달성한 수준이다.
이번 상해 스마트캠퍼스 설비는 현대엘리베이터의 친환경 정책을 해외까지 확장한 첫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회사는 하반기에도 천안물류센터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며, ESG 소위원회를 중심으로 에너지 절감 캠페인, 친환경 법인 차량 도입 등 다양한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상해 스마트캠퍼스의 태양광 발전설비는 국내외 사업장 탄소중립을 위한 중장기 전략의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RE100 실천을 적극 이어가며 글로벌 친환경 선도기업으로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상해 스마트캠퍼스는 2020년 준공된 이래, IoT 기술과 물류 자동화 시스템 등 4차 산업 기반 기술을 도입해 단순 생산시설을 넘어선 스마트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다. 연간 2만5000대의 엘리베이터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175미터 높이의 테스트타워도 함께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