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피부 노화의 속도를 과학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자체 개발하고, 인삼 유래 성분인 진세노믹스가 피부의 염증성 노화를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Ginseng Research 온라인판에 ‘Compound K suppresses epidermal aging induced by IL-17A treatment and UVB irradiation’이라는 제목으로 지난달 게재됐다.
최근 노화 연구의 핵심 개념으로 주목받고 있는 ‘염증성 노화(inflammaging)’는 연령 증가에 따라 체내 염증 유발 신호 물질이 만성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이다. 이는 피부에서도 콜라겐 감소, 장벽 기능 저하 등 구조적 손상을 유발하며, 결과적으로 실제 나이보다 더 빠른 속도로 노화를 일으키는 ‘가속 노화’를 초래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 R&I센터는 피부 노화를 유발하는 내인성과 외인성 요인을 동시에 반영한 새로운 노화 분석 시스템을 개발했다. 내인성 요인으로는 염증 유도 물질인 인터류킨17A(IL-17A), 외인성 요인으로는 자외선B(UVB)를 설정하여 피부 표피에 동시 자극을 주는 방식이다. 이 실험을 통해 IL-17A와 UVB의 복합 작용이 염증 반응을 극대화하며, 피부 노화를 가속화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한 이 시스템을 활용한 실험에서 아모레퍼시픽의 핵심 소재인 진세노믹스가 노화 자극에 의해 증가한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억제하고, 손상된 표피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 진세노믹스는 인삼에서 극미량 존재하는 희귀 사포닌인 Compound K를 바이오컨버전 기술을 통해 6000배 이상 농축한 유효 성분이다.
아모레퍼시픽 R&I센터 서병휘 CTO는 “이번 연구는 피부 노화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의 상호작용을 체계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진세노믹스가 피부 노화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과학적 소재임을 입증한 중요한 성과”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