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6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맑음성산 18.6℃
  • 맑음서귀포 19.0℃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문화

특허청, 미국 최초 한국인 특허출원자 권도인 선생 기리며 기획 전시 개최

특허청(청장 김완기)은 5월 15일, 대한민국 광복 80년과 발명의 날 60주년을 맞아, 한국인 최초로 미국에서 특허를 출원한 애국지사 권도인 선생(1888~1962)을 기리기 위한 추모식과 기획 전시 개관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대전현충원에서 열리는 추모식에는 권도인 선생의 외손자인 폴 스튜어트 아리나가(Paul Stuart Arinaga)를 포함해 김완기 특허청장과 장정교 대전현충원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한다. 권도인 선생은 1905년 하와이로 이주한 뒤, 1920년 ‘재봉틀 부속장치에 관한 특허’를 출원하고 1921년에 정식 등록받아 미국에서 최초로 특허를 출원한 한국인으로 기록됐다. 이후 그는 ‘대나무 커튼’ 특허로 사업에서 성공을 거두었으며, 이를 통해 얻은 수익을 독립운동 자금으로 기부하며 대한인국민회 등에서 활동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미국, 영국, 일본, 프랑스, 독일)에서 한국인이 발명하고 특허를 출원한 역사를 조사해 발굴한 것으로, 권도인 선생 외에도 강영승 선생(1888~1987)이 미국에서 특허를 등록한 기록도 새롭게 밝혀졌다. 강영승 선생은 1934년 ‘식품 및 공정(Food product and process)’ 특허를 출원해 1936년 등록을 받았으며, 부인 강원신 여사(1887~1977)와 함께 미국에서 독립운동을 펼쳤다.

 

이와 함께, 미국에서 최초로 특허를 등록한 한국인은 박영로 선생으로 확인됐다. 박 선생은 1920년 9월 16일 ‘낚싯대(Fishing-rod)’ 특허를 출원하고 1921년 5월 10일 등록받았다. 그는 재미 독립운동단체 ‘한국통신부’에서 서기로 활동하며 독립운동에도 기여했다.

 

특허청은 이날 오후 2시, 정부대전청사 내 발명인의 전당에서 ‘독립과 발명’을 주제로 한 기획전시실을 개관한다. 전시실에서는 권도인 선생을 비롯해 정인호, 강영승, 박영로, 장연송 등 한국인 초기 발명가들의 업적과 그들이 남긴 특허 발명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김완기 특허청장은 “독립운동과 발명 활동을 통해 조국 독립에 헌신했던 선열들의 정신은 오늘날에도 깊은 울림을 준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발명과 특허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미래 혁신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출처=특허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