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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고추·율무에서 건강 기능성 알칼로이드 성분 확인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강원대학교, 서울대학교와 공동 연구를 통해 고추 열매와 율무 씨앗에서 건강에 유익한 알칼로이드 성분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알칼로이드는 식물이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만들어내는 질소 함유 유기 화합물로, 적은 양으로도 강력한 약리 효과를 발휘할 수 있지만, 과잉 섭취 시 위장 장애, 구토, 심장 박동 증가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고추 열매에서는 캡사이신, 디하이드로캡사이신, 노르디하이드로캡사이신, 호모디하이드로캡사이신 등 캡사이시노이드(capsaicinoid) 계열의 알칼로이드가 주요 성분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성분은 매운맛을 나타내며, 지방산 산화를 촉진해 체지방 분해를 도울 뿐만 아니라 최근 연구에서는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과 같은 퇴행성 뇌 질환에서도 신경 보호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됐다.

 

특히 고추 종류별로 알칼로이드 함량 차이가 있었으며, 생체중량 100g 기준으로 △청양고추 28.7mg △꽈리고추 21.1mg △홍고추 3.3mg △오이고추 2.0mg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디하이드로캡사이신은 꽈리고추에서 가장 높은 함량을 보였으며, 위장 자극이 적고 체내 흡수율이 안정적인 특성 덕분에 체중 감량 및 신경 보호 효과가 더 잘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율무 씨앗에서는 스퍼미딘(spermidine) 계열 알칼로이드 유도체 3종이 확인됐다. 주요 성분인 디쿠마로일스퍼미딘(N5,N10-di-(E)-p-coumaroyl-spermidine)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뇌 신경세포 염증을 억제해 인지 기능 저하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생체중량 100g 기준 율무 씨앗에는 디쿠마로일스퍼미딘이 5.7mg 함유돼 있었으나, 볶았을 때는 2.5mg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생약학회지’에 게재했으며, 2026년까지 우리 농식품 700점의 알칼로이드 정보를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2027년부터는 농식품종합정보시스템 ‘농식품올바로(koreanfood.rda.go.kr)’를 통해 식품별 화합물 정보와 함량을 제공할 예정이다.

 

유선미 농촌진흥청 식생활영양과 과장은 “농산물이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약리적 기능을 수행하는 시대가 왔다”며, “앞으로도 우리 농산물의 기능 성분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홍보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농촌진흥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