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이 차세대 전력 인프라 시장의 핵심인 버스덕트(Busduct)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생산 역량을 대폭 확대하고 제품군을 고도화한다.

대한전선은 29일 충청남도 당진 케이블공장 내에 위치한 버스덕트 전용 공장의 규모를 기존 대비 약 3배로 확장하고 핵심 설비를 대거 도입해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부터 진행된 공장 확장 및 신규 설비 구축은 이달 마무리되었으며, 이미 생산 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이번 증설로 대한전선은 PET 절연 방식 외에도 고내열·고절연 특성을 갖춘 에폭시(Epoxy) 절연 설비를 새롭게 도입함으로써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에폭시 절연 버스덕트는 고온·고전압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할 수 있어 데이터 센터, 반도체 공장, 스마트 빌딩 등 첨단 산업 인프라에 필수적인 배전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한전선은 기존 PET 절연 설비의 증설과 함께,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면서 대형 건축물 및 첨단 산업 분야의 전력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특히 대용량 전력 공급이 필요한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며, 글로벌 버스덕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수년 전부터 자체 기술로 개발한 버스덕트를 국내외 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해 왔으며, 이번 설비 투자를 기점으로 제품의 신뢰성과 다양성을 한층 강화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할 계획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버스덕트 시장은 글로벌 전력 수요 증가와 함께 고속 성장세를 보이는 분야로, 차별화된 기술력과 생산 인프라를 바탕으로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미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고부가가치 배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버스덕트 시장은 2022년 약 14조 원에서 2028년에는 약 23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