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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LIG넥스원, 한국형 전자전기 연구개발 사업 참여 의지 밝혀

LIG넥스원(대표이사 신익현)이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형 전자전기 연구개발 사업에 체계종합업체로 참여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총 1조7,775억 원을 투자해 국내 기업과 함께 진행하는 대규모 국방 연구개발 프로젝트다.

 

 

방위사업청이 지난달 15일부터 입찰 절차를 진행 중인 한국형 전자전기 사업은 항공기에 전자기전(EW, Electronic Warfare) 임무 장비를 탑재해 주변국의 위협 신호를 수집·분석하고, 전시에 전자공격(jamming)으로 적의 방공망과 지휘통신 체계를 마비·교란하는 전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전자전기는 현대전에서 필수 자산으로, 작전 초기 적의 눈과 귀를 차단해 아군 전력의 생존성과 작전 효과를 높이는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우리나라 전자기전 기술은 국방과학연구소 주도로 1970년대 함정용 장비 국산화에서 시작해, 1990년대 항공기용 전자전장비 개발로 이어졌다. 이후 레이더 기만·교란 기술, 디지털 재밍, 통신교란 고속처리 기술 등 핵심 기술을 차례로 국산화하며 발전해왔다.

 

LIG넥스원은 47년간 국방과학연구소와 협력하며 육·해·공 전자전 무기체계를 개발해 왔다. 대표적으로 육군 지상전술전자전장비, 해군 함정용 전자전장비(일명 K-전자방패), 국내 최초 전투기용 전자전장비 ALQ-200 등이 있다. 최근에는 KF-21 전투기에 통합되는 전자전장비 개발을 앞두고 있으며, 해외 시장에서도 2023년 말레이시아 FA-50 RWR, 2024년 페루 해군 함정용 솔루션 계약을 성사시키며 글로벌 경쟁력도 입증했다.

 

이번 전자전기 사업은 외국산 중형 민항기를 개조해 전자기전 임무 장비를 탑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군이 요구하는 최적 작전 고도와 속력, 작전 지속시간 등을 충족하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LIG넥스원은 대한항공과 협력해 군용 민항기 개조 및 장비 탑재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 방산업계가 축적한 전자기전 기술을 토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