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장관 박상우)가 디지털 기술과 지역 특성을 결합한 ‘스마트복합쉼터’ 신규 조성지 5곳을 선정하기 위한 지자체 대상 공모를 시작한다. 스마트복합쉼터는 도로 이용자에게 단순한 휴식을 넘어 문화·관광·정보 접근성을 제공하는 복합공간으로, 국토부는 2020년부터 해당 사업을 추진해 왔다. 현재 인제, 옥천, 부안, 김제, 하동 등 5개소가 운영 중이며, 추가로 18개소가 조성 중에 있다. 이번 공모 대상인 쉼터 5개소는 일반국도변에 설치되며, 국토부는 부지와 진출입로 등 기반시설을 제공하고, 지자체는 이용객 편의시설 설치 및 운영을 맡는다. 쉼터 1개소당 총 30억 원 이상(국비 20억 원, 지자체 10억 원 이상)이 투입되며, 부지 면적은 최소 6천㎡ 규모로 조성된다. 특히 이번 사업에서는 스마트 주차 안내, 친환경차 충전기, 태양광 설비, 스마트 조명 등 첨단 기술을 적극 도입해 ‘스마트 건축물’로 구현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 특산물 판매·홍보 공간도 함께 조성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는 설명회를 통해 사업 내용을 소개하고 지자체의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설명회는 △4월 21일 부산국토관리청(영남권) △
통합 마케팅 전문기업 크레이지피알이 쇼츠 콘텐츠를 활용한 크리에이터 공동구매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짧은 영상(쇼츠) 내에서 제품 소개와 공동구매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구조로, 브랜딩 효과와 실질적인 매출 전환을 동시에 노릴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크레이지피알은 이번 서비스가 최근 광고주들이 가장 고민하는 ‘조회수는 높지만 매출은 정체’되는 상황을 해결할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인플루언서 협찬 콘텐츠가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는 유효하지만, 구매 전환까지 이어지기에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새롭게 선보인 공동구매 서비스는 크리에이터 매칭부터 영상 기획·제작, 공동구매 페이지 운영까지 원스톱으로 제공되며, 콘텐츠 기획 단계에서부터 구매 유도를 최우선에 두는 구조로 설계된다. 실제로 영상에는 소비자 공감 요소와 함께 자연스러운 CTA(Call To Action)가 포함돼, 시청 직후 곧바로 구매 행동으로 이어지도록 유도된다. 크레이지피알 김대철 대표는 “이번 쇼츠 공동구매 서비스는 소비자에게는 쉽고 빠른 구매 경험을, 브랜드에는 실질적인 마케팅 성과를, 크리에이터에게는 수익 기회를 제공하는 ‘3자 간 윈윈 모델’이 핵심”이라며, “성과 중심 마케
‘2025 파주페어_북앤컬처’가 오는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파주출판도시 일대에서 열린다. 책을 기반으로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소개하고 해외 시장 진출의 기회를 제공하는 복합문화 페어로, 출판도시문화재단이 주최·주관한다. 지난해 첫 개최에서 5만 명의 방문객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본 행사는, 올해도 책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갈라쇼, 낭독 공연, 북마켓 등 풍성한 콘텐츠로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특히 파주출판도시의 자연 환경을 배경으로 시민들에게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올해 행사에서는 ‘프린지(Fringe)’ 쇼케이스 참여작 공모가 주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프린지는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공연 콘텐츠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사업으로, 연극, 뮤지컬, 무용, 음악, 비언어극 등 장르를 불문하고 참여할 수 있다. 공모는 도서 원작 부문과 자유 부문으로 나뉘며, 공연 활동 이력이 있는 개인 및 단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최종 선정된 10편은 페어 기간 중 파주출판도시에서 쇼케이스를 진행하며, 이 가운데 우수작 2편에게는 해외 공연을 위한 왕복 항공료와 마케팅 비용 등 최대 3천만 원의 지원이 주어진다. 공모
삼성전자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25년 저소득층 에너지효율 개선사업’의 냉방기기 공급 사업자로 4년 연속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기후 변화에 취약한 에너지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고효율 냉방기기 설치를 지원하는 복지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는 고효율 에어컨의 성능과 설치부터 A/S까지 전반에 걸친 체계적인 사업 운영 능력을 인정받아, 2022년부터 올해까지 꾸준히 공급 업체로 참여하고 있다. 올해는 전국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 선정한 약 1만8000가구에 2025년형 벽걸이 에어컨을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난 4년간 삼성전자가 공급한 에어컨은 누적 6만여 대에 이른다. 삼성전자가 이번 사업에 공급하는 에어컨은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제품으로, 전기요금 부담을 덜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또한 필터는 물세척이 가능해 유지 비용이 줄어들고, '패스트 쿨링' 기능을 통해 실내를 빠르게 냉방할 수 있다. 추가적으로 항균력이 99.9%에 달하는 ‘항균구리 극세필터’를 탑재했고, 냉방 종료 후 자동으로 기기를 청소하는 ‘자동 청소’ 기능, 수면 패턴에 맞춰 온도를 조절해주는 ‘열대야 쾌면’ 기능 등 다양한 스마트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삼
한국기술교육대학교(KOREATECH, 총장 유길상)는 4월 14일부터 18일까지 ‘안전관리 집중주간’을 운영하며 안전문화 확산에 나선다. ‘국민 안전의 날(4월 16일)’을 기념해 4년째 이어지고 있는 이번 행사는 전 구성원의 안전 의식을 높이고, 체계적인 안전관리를 통해 안전한 캠퍼스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집중주간 첫날에는 대학 전 부서의 관리감독자 39명이 근로자들과 함께 위험성평가 체크리스트를 활용해 작업환경을 점검하고, 유해·위험요인을 발굴하는 부서별 자체 안전점검이 실시된다. 이어 둘째 날에는 시설관리, 경비, 통학버스, 전산 유지관리 등 대학 내 협력사와 함께 합동 안전보건점검이 진행된다. 16일에는 ‘연구실 폭발로 인한 화재 발생’ 시나리오에 기반한 재난대응훈련이 펼쳐진다. 화학물질 누출 대응, 화재 대피, 재해자 구조 등 실전 같은 현장훈련과 함께 재난안전대책본부도 운영된다. 같은 날, 체험형 안전 프로그램도 마련돼 참여자는 소화기 사용 체험 후 ‘안전 다짐’을 작성하고 ‘한기대 안전 히어로’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소방대원 응원 메시지 작성, 유해요인 찾기 등 다양한 안전 참여 이벤트도 진행된다. 17일에는 과학기술 분야 연구실을 대상으
프리미엄 감성 가방 브랜드 사르투(SARTU)가 오는 4월 18일부터 5월 1일까지 롯데월드몰 잠실점 2층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신제품 ‘키미니토트’와 ‘테스숄더백’이 최초 공개되며, 사르투의 전 제품을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특별 기회가 제공된다. 행사 기간은 매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사르투는 절제된 디자인과 프리미엄 소재를 바탕으로 실용성과 감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가방 브랜드로, 대표 제품 ‘타이토트’, ‘타이숄더’, ‘리브 토트’ 시리즈 등이 높은 호응을 얻었다. 특히 넷플릭스 예능 ‘솔로지옥4’에서 출연자 배지연이 착용한 브랜드로 주목을 받으며 MZ세대 여성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브랜드 철학인 ‘덜어낼수록 내실은 강해진다’를 실현한 디자인과 장인정신을 고객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다. 구매 금액에 따라 사은품도 제공될 예정으로, 실용성과 감성, 지속 가능성을 아우르는 사르투만의 매력을 다채롭게 느낄 수 있다. 사르투는 양보다 질을 중시하는 브랜드로서 현대 여성의 라이프스타일에 어울리는 디자인을 제안하며, 국내 프리미엄 가방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개발한 차세대 주거 플랫폼 ‘홈닉’이 자사 브랜드 래미안을 넘어 타 건설사 아파트 단지에도 적용되며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섰다. 삼성물산은 7월 입주를 앞둔 HS화성의 ‘평택석정공원 화성파크드림’에 홈닉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단지의 입주민들은 래미안 단지에서 제공되던 수준의 홈IoT 기반 스마트 주거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된다. 홈닉은 하나의 앱을 통해 홈IoT 기기 제어는 물론, 커뮤니티 시설 예약, 차량 관리, 디지털 관리사무소, 공동구매, 소모임 운영 등 다양한 생활 편의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입주민들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단지 내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어 보다 편리하고 풍요로운 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적용은 삼성물산과 HS화성이 지난해 체결한 스마트 주거 서비스 협약의 첫 결과물로, 향후 지속적인 기술 협력이 이어질 예정이다. 삼성물산 H&B플랫폼사업팀장 지소영 상무는 “홈닉은 개방형 플랫폼으로 다양한 건설사 및 파트너사와 협력을 확대해 스마트홈 생태계를 구축하고, 더 많은 고객에게 혁신적인 주거 가치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HS화성
12. 명 – 검은 벽돌과 붉은 용포의 찬란함 벽돌이 쌓였다. 검은색이었다. 그 위엔 사람의 이름도, 피도 없었다. 다만 질서만이 있었다. 주원장(朱元璋). 거지는 황제가 되었고, 구걸하던 손으로 칙령을 썼다. 그는 땅의 끝에서 올라와 하늘의 중심이 되었다. 명(明). 밝을 명. 해와 달이 함께 있는 글자. 그는 어둠의 시대를 걷어낸다는 의미로 그 이름을 택했다. 그러나 밝다는 것은 무엇이 어두운지를 알고 있을 때 가능한 일이었다. 명나라는 원을 부정하면서도 그 유산을 정교하게 재편했다. 관료제는 더 치밀해졌고, 조세 제도는 더 정교해졌다. 백성은 땅을 얻었고, 황제는 법 위에 섰다. 주원장은 법을 믿지 않았다. 그는 사람을 믿지 않았고, 오직 자신만을 믿었다. 수천 명의 대신이 숙청되었고, 공신들은 반역자로 몰렸다. 그는 역사를 두려워했고, 역사를 만들고자 했다. 그리하여 그는 황제 중심의 독재적 제국을 설계했다. 삼사(三司)는 나뉘었고, 이십삼부(二十三部)는 정비되었으며, 감찰, 형벌, 세금까지 모든 것이 황제의 눈 아래 놓였다. 그 눈은 열려 있었지만, 입은 닫혀 있었다. 그의 손자는 일찍 죽었고, 그의 손자의 아들은 강했다. 영락제(永樂帝). 명나라의
6. 한제국 – 황제라는 이름의 불씨 불은 꺼졌지만, 재는 뜨거웠다. 진나라의 유산은 재로 남았다. 제도는 그대로였고, 길은 연결되어 있었으며, 글자와 법은 아직 손에 익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무서웠다. 한 번의 황제는 너무 무거웠다. 다시 천하를 하나로 묶는다는 일은, 마치 죽음을 두 번 겪는 일이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다시 모였다. 진의 폭정에 반기를 든 자들, 천하의 이름 없는 장수들과 농민 출신의 병사들. 그들 사이에 두 인물이 있었다. 한 사람은 귀족의 후예로, 전략과 기품을 가진 유방(劉邦). 다른 한 사람은 가난한 병사 출신으로, 강철처럼 휘어지지 않는 항우(項羽). 두 사람은 같은 전장에서 싸웠고, 같은 적을 무너뜨렸다. 그러나 싸움이 끝난 뒤, 적은 바뀌었다. 전쟁은 서로를 향했고, 유방은 기다렸고, 항우는 앞서 나갔다. 결국, 불처럼 타오르던 항우는 스스로를 태웠고, 유방은 재 위에 앉았다. 기원전 202년. 유방은 스스로를 한고조(漢高祖)라 칭하고, 한(漢)의 시대를 열었다. 그는 진의 제도를 가져오되, 진의 폭력은 지우려 했다. 법가는 유지하되, 부드러운 겉옷을 입혔다. 그 겉옷의 이름이 바로 유학(儒學)이었다. 공자는 죽고 없었지만,
1. 서시(序詩) – 강물은 언제부터 물이었는가 말은 남는다. 피로 적고 불로 지운 말들. 어느 문명의 시작은 늘 전설로, 끝은 언제나 전쟁으로 쓰인다. 누군가는 신의 손에서 나라가 태어났다고 믿었고, 누군가는 벽돌 위의 기왓장처럼 그 나라가 허무하다고 웃었다. 그러나 강은 흘렀고, 흙은 사람을 키웠고, 시간은 무심히 사람의 이름을 지웠다. 강물은 언제부터 물이었는가? 하늘에서 떨어진 비가 아니었다. 사람들의 울음이었다. 굶주림과 욕망, 천명을 사칭한 권력자들의 명분이 땅을 파고, 그 물줄기가 되었다. 그 강 위에서 배를 띄운 것이 하나라면, 닻을 내린 것이 주나라였다. 그리고 칼을 빼든 이들은 수없이 그 물을 적셨다. 중국이라는 말은 넓지만, 넓다고 단순하지 않다. 그 속은 겹겹이 덧칠된 시간이며, 하나의 문장으로 요약되지 않는 의지였다. 역사는 두꺼운 책이 아니다. 역사는 고개를 들고 바라본 하늘의 색이며, 말없이 걷던 행인의 뒷모습이다. 이 이야기는 그 뒤를 따라가 보는 짧은 산책이다. 어쩌면 발목을 잡는 긴 늪일지도 모른다. 이제, 시작해보자. ‘하’라는 이름의 나라가 과연 신화였는지, 아니면 우리가 너무 빨리 눈을 감았는지. 2. 하와 은 – 신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