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신화 속 주인공 '남생이'…멸종위기 민물 거북이로 돌아보다
환경부는 6월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우리나라 고유의 민물 거북이인 ‘남생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남생이는 고대 시가 ‘구지가’에 등장하는 거북이로, 가야국 건국 신화에까지 등장할 만큼 우리 민족과 오랜 세월 함께해온 파충류다. 우리나라 민물 거북이 중 하나로, 생김새와 생태적 특징이 독특해 오래전부터 생물학적으로도 주목을 받아왔다. 머리 윗면은 암녹색이나 흑색 계열을 띠며, 눈 뒤에서 목덜미까지 노란색 줄무늬가 이어진다. 성체 수컷은 드물게 온몸이 검게 변하는 ‘흑화’ 현상을 보이기도 하며, 이 경우 머리의 노란 줄무늬도 사라진다. 등껍데기 길이는 약 25cm에서 45cm로, 암컷이 더 큰 편이다. 등껍데기는 뚜렷한 3개의 융기선이 있어 쉽게 식별된다. 네 다리에는 물갈퀴가 있고 비늘이 두껍게 덮여 있으며, 필요할 경우 악취 물질을 분비하거나 머리와 다리를 모두 등갑 안으로 숨겨 외부의 위협을 피할 수 있다. 남생이는 겨울잠을 자는 파충류로, 매년 11월경 동면에 들어갔다가 이듬해 4월쯤 깨어난다. 짝짓기는 동면 직전인 10월에서 11월 사이에 이루어지며, 암컷은 이듬해 여름에 최대 15개의 알을 2~3차례에 걸쳐 산란한다. 산란지는 하천 주변이나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