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영 기자 | 시각장애인용 디바이스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온 소셜벤처 닷(공동대표 김주윤, 성기광)이 개발한 촉각 디스플레이 '닷 패드'가 2023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접근성(Accessibility) 부문에서 최고 혁신상(Best of Innovation)을 수상한다.
본투글로벌센터(센터장 김종갑) 멤버사인 닷은 17일 닷 패드가 2023년 CES에서 접근성(액세서빌리티, Accessibility), 모바일과 디바이스(Mobile & Devices), 가상과 증강 현실(버추얼 앤드 오그맨티드 리얼리티, Virtual & Augmented Reality) 카테고리에서 각각 최종 후보로 뽑혀 3개 부문에서 모두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CES 혁신상은 박람회를 주최하는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가 세계를 선도할 혁신 기술과 제품에 수여하는 상으로, 'CES 최고의 영예'로 불린다.
2015년에 설립된 닷은 자체적으로 연구 개발한 핵심 기술인 '닷 셀'을 활용해 다양한 보조기기 제품을 만들었고, 2021년 세계 최초로 촉각 디스플레이(이하 닷 패드)를 선보였다. 닷 패드는 모두 2400개의 핀이 올라와서 PC, 모바일, 전자 칠판 등에 나온 도형, 기호, 표, 차트 등 시각적인 그래픽을 촉각 그래픽으로 표시한다. 손가락의 촉감으로 그림과 이미지 등을 만져 해당 내용을 인식할 수 있으며 이는 교육, 음악, 엔터테인먼트 등 일상 속 다양한 분야에서 접근성을 높이는 데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12월 닷은 애플과 협업해 보이스오버를 활용한 닷패드 업데이트 버전을 iOS 15.2 이상 또는 iPad OS 15.2 이상의 업데이트부터 반영했다. 이로써 시각장애인 사용자는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나오는 글과 다양한 그림을 닷 패드에서 만질 수 있게 됐다. 시각장애인들이 다양한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게 하는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으며 닷은 애플 외에도 전 세계 기업, 단체, 연구 기관들과 혁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닷의 공동 창업자 김주윤, 성기광 대표는 '세계 최초로 선보인 촉각 디스플레이 가치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사실에 감사한다'며 '전 세계 시각장애인 교육과 직업 환경에 더 많은 관심이 모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닷 패드는 교육적 가치를 인정받아, 미국 교육부 조달 제품에 등록돼 2023년부터 미국 국공립 시각장애인 학교에 들어간다. 또 업무 환경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엑셀, 키노트, 파워포인트 등을 APPLE, NV ACCESS와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접근 가능하도록 반영함으로써 재활과 업무의 생산성을 높이는 제품으로 연구 개발돼 전 세계 시각장애인들의 일상에 많은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