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팟의 아버지'로 잘 알려진 토니 퍼델의 첫 저서 ‘빌드(BUILD) 창조의 과정’이 비즈니스북스를 통해 출간됐다. 실리콘밸리 역사상 가장 창의적인 인물 중 하나로 꼽히는 퍼델은 약 30년간의 제품 개발과 창업, 그리고 혁신적 기업을 이끌어온 다양한 경험과 통찰을 이 책에 담았다.
퍼델은 애플의 초기 아이팟 개발을 총 18세대에 걸쳐 이끈 주역이다. 이 혁신적 음악 재생 기기인 아이팟은 컴퓨터 제조업체였던 애플을 글로벌 IT 기업으로 탈바꿈시키며 그 가치를 극대화하는 계기가 됐다. 이후 아이폰 개발에도 참여하며, 또 한 번의 성공 신화를 썼다.
애플을 떠난 후 퍼델은 온도조절기 서모스탯을 개발한 네스트 랩스를 창업했고, 이 회사는 2014년 구글에 약 32억 달러에 인수되며 큰 화제가 됐다. 네스트의 스마트 서모스탯은 사물인터넷(IoT) 시대의 서막을 연 혁신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30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한 그는 전설적인 엔지니어이자 발명가, 디자이너로 인정받고 있다.
퍼델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지 혁신적 제품을 개발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는 스타트업 기업에서 제품 개발을 시작한 후 자신의 회사를 창업하고, 벤처 캐피털 투자자들에게 거절당한 경험과 함께 대기업 간부로서 세계적 제품을 만들고 이를 성공적으로 매각하기까지 비즈니스의 모든 단계를 몸소 경험해왔다. 이에 따라 독자들은 창업과 직장 이직, 제품 아이디어의 검토, 디자인 접근 방식, 실패에 대한 대처, 창업 타이밍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한 답을 책에서 얻을 수 있다.
빌드는 퍼델이 제너럴 매직에서의 첫 직장 생활부터 애플, 네스트 랩스 시절까지의 경험을 다루며, 아이팟과 아이폰 같은 혁신적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과 실수를 통해 배운 교훈을 솔직히 풀어낸다. 스티브 잡스, 래리 페이지, 빌 캠벨 등 동시대의 최고 천재들과 협력한 경험담도 수록돼 있으며, 거듭된 실패 끝에 얻은 승리의 이야기도 생생히 담겨 있다.
책은 독자가 커리어 어느 단계에 있든 퍼델이 얻은 통찰과 방법론을 자기계발, 경력 관리, 인력 관리, 창업 및 제품 개발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를 통해 시대를 대표하는 제품들과 300개 이상의 특허를 만들어낸 퍼델의 특별한 경험과 교훈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