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전용 콤팩트 전기 SUV ‘더 기아 EV3(The Kia EV3, 이하 EV3)’가 전기차 대중화의 중심지로 평가받는 핀란드에서 최고의 차로 선정됐다.

기아는 EV3가 핀란드 최고 권위의 ‘2025 핀란드 올해의 차(Vuoden Auto Suomessa 2025)’로 선정되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기아가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쾌거로 평가된다.

EV3는 최종 후보에 오른 6개 차종 중 195점의 최고 점수를 기록하며 르노 세닉(181점), 시트로엥 C3/e-C3(177점), 다치아 더스터(174점), 스코다 슈퍼브(130점), 스즈키 스위프트(88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핀란드 올해의 차’는 핀란드 자동차 기자협회가 주관하는 현지 최대 자동차 행사로, 2014년 시작해 올해로 11회를 맞았다. 심사에는 현지 자동차 전문가 63명이 참여해 가격 대비 가치(가성비), 기술 혁신, 성능, 공간 및 안정성 등의 항목을 평가했다.

EV3는 유럽 WLTP 기준 605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 넉넉한 실내 공간, 다양한 편의사양, 그리고 뛰어난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심사위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EV3의 이 같은 성능과 가성비는 전기차 시장의 주요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EV3의 수상으로 2023년 니로 EV, 2024년 코나 일렉트릭에 이어 3년 연속 핀란드 올해의 차를 배출하는 성과를 이뤘다. 핀란드는 스웨덴, 덴마크와 함께 신차 판매 중 전기차 비중이 30%를 넘는 EU 대표 전기차 선진국으로, 이러한 성과는 현대차그룹의 우수한 전동화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기아는 EV3의 본격적인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대규모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기자단 5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시승회를 개최했으며, 연간 6만 대 판매 목표를 세우고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EV3는 독일의 ‘2024 골든 스티어링 휠 어워드’에서 4만 유로 미만 부문 최고의 차로 선정된 데 이어, ‘2025 유럽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등 유럽 시장 전반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이어가고 있다.

기아 관계자는 “EV3는 전기차 시장에서 기아의 혁신적 비전을 대표하는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기술 개발과 시장 확대를 통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