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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농심, 네덜란드에 유럽법인 설립…유럽 시장 공략 본격화

 

농심이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비즈니스 거점 구축을 위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유럽법인 ‘농심 유럽(Nongshim Europe B.V.)’을 설립한다고 14일 밝혔다.

 

유럽법인은 오는 3월 설립되며, 유럽 내 라면 시장의 빠른 성장과 K푸드의 인기를 기반으로 농심의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농심 유럽법인이 들어서는 네덜란드는 유럽 내 물동량 1위를 자랑하는 로테르담항을 보유하고 있다. 항구와 연계된 철도 및 육상 교통망이 잘 발달돼 있어 유럽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물류 인프라가 우수한 국가로 꼽힌다.

 

농심이 유럽법인 설립에 나선 것은 유럽 라면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와 소비자 수요 증가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유럽 라면시장은 2023년 기준 약 20억 달러(약 2조 6천억 원) 규모로, 최근 5년간(2019~2023년) 연평균 12% 성장하며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같은 기간 농심의 유럽 매출은 연평균 25% 성장해 시장 성장 속도를 크게 앞질렀다.

 

특히, 2024년 유럽 매출은 전년 대비 약 4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공격적인 시장 관리를 위한 법인 설립의 필요성이 커졌다는 것이 농심 측의 설명이다.

 

농심은 유럽 시장 내 주요 유통채널에서 ‘신라면’을 중심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영국 테스코(Tesco), 독일 레베(Rewe), 네덜란드 알버트 하인(Albert Heijn), 프랑스 까르푸(Carrefour) 등 유럽 전역의 대형 유통사들과 협력해 판매 규모를 확대하고, 각국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춘 제품을 개발·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에서 인기를 얻은 신제품을 유럽 시장에 빠르게 도입해 K푸드 열풍을 이어가겠다는 전략도 마련했다.

 

농심 관계자는 “유럽은 국가별로 선호하는 라면 맛이 다를 정도로 다양한 소비자 요구가 존재하는 시장”이라며,  “각국 유통채널과의 협력을 강화해 유럽 전역에 K라면의 매력을 전파하고, 맞춤형 제품 출시로 현지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높이겠다”고 말했다.

 

농심은 늘어나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부산에 ‘녹산 수출전용공장’을 설립하고 있다.

 

녹산 공장은 2026년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며, 연간 약 27억 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농심 측은 “유럽법인 설립과 부산 녹산공장 가동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K라면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농심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