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구(구청장 김성수)가 송정동에 위치한 반려동물 놀이터의 이용 기준을 완화해 이달부터 45㎏ 이하의 대형견도 입장할 수 있도록 했다. 구는 6월까지 시범운영을 실시한 후 주민들의 반응을 살펴 연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반려동물 놀이터는 해운대구 유기동물 입양센터(해운대로 1175) 옆에 자리하고 있으며, 총면적 993㎡ 규모로 야외 놀이시설, 녹지공간, 모래 놀이터 등을 갖추고 있다. 사전 예약을 통해 이용 가능하다.
기존에는 13㎏ 이하의 중·소형견만 입장이 가능했으나, 대형견과 견주들 사이에서 차별적 운영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이번에 규정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맹견을 제외한 16~45㎏의 대형견도 이용할 수 있으며, 운영 시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1회 이용 시간은 1시간이며, 한 견주당 최대 두 마리까지 동반 입장이 가능하다. 단, 주말(토·일요일)에는 기존처럼 중·소형견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중·소형견의 기준도 완화됐다. 기존에는 13㎏ 이하로 제한했으나, 이번 조정으로 15㎏ 이하이면서 체고 40㎝ 이하인 반려견도 포함됐다. 아울러 1회 이용 시간을 기존 2시간에서 1시간으로 변경해 더 많은 반려 가족이 놀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구 관계자는 “이번 운영 방식 변경이 대형견 견주들의 불만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시범운영 후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확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해운대구 반려동물 놀이터는 연중무휴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이용을 원하는 견주는 ‘해운대구 유기동물 입양센터&반려동물 놀이터’ 공식 홈페이지(pet.haeundae.go.kr)에서 사전 예약 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