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씨티은행이 2024년도 실적에서 비이자수익을 중심으로 수익성과 자본건전성 모두 뚜렷한 개선세를 기록하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한국씨티은행은 2024년 한 해 동안 총수익 1조1758억 원, 당기순이익 3119억 원을 달성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2%, 12.4% 증가한 수치다. 특히 기업금융 중심의 비이자수익이 56.5% 늘어나며 전체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금융 부문에서의 대출 자산 축소로 인해 이자수익은 감소했지만, 외환·파생상품·유가증권 관련 수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비이자수익 부문이 이를 상쇄했다. 은행 관계자는 “전략적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주력 사업인 기업금융 기반을 강화하고, 시장 변동성을 활용한 수익 창출 기회에 민첩하게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비용 측면에서도 안정적인 관리가 이어졌다. 2024년 한 해 동안 총비용은 6423억 원으로, 전년보다 1.8% 증가하는 데 그쳤다. 대손비용은 1285억 원으로 5.6% 줄어들며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이는 소비자금융 부문 축소와 관련해 위험 노출이 감소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은행의 자산 및 수익성 지표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전년 대비 0.14%포인트 오른 0.74%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0.53%포인트 오른 5.31%를 기록했다.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34.28%, 33.2%로, 전년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소비자금융 부문 철수에 따른 자산 규모는 축소됐다. 2024년 말 기준 고객 대출 자산은 전년 대비 23.9% 감소한 8조5000억 원, 예수금은 4.5% 줄어든 18조 원으로 집계됐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2024년은 대외 불확실성과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기업금융 중심의 사업 모델로 수익 기반을 강화하고, 비용 효율화와 비이자수익 확대 전략을 통해 질적인 성장을 이룬 한 해였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국내 기업과 한국에 투자하는 외국 기업 모두에게 최적의 금융 솔루션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