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가 세계 최대 조선·해양 박람회인 ‘노르시핑(Nor-Shipping) 2025’에 참가해 글로벌 해양산업의 탈탄소화를 위한 미래 전략을 제시한다. 이번 박람회는 6월 3일부터 6일까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며, 전 세계 47개국 800여 개 기업과 3만여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참가할 예정이다.

HD현대는 정기선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 장광필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친환경 해양 기술과 글로벌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행사에서 HD현대는 미국선급(ABS)으로부터 차세대 고압 이중연료(ME-GI) 추진 LNG운반선의 화물 운영 및 연료 시스템에 대한 기본 인증(AIP)을 획득할 예정이다. 해당 시스템은 극저온 고압 압축기를 대체해 증발가스를 압축·재공급하는 기술로, 화물 손실을 최소화하고 선박 운항 효율을 향상시킨다.

또한 프랑스 GTT와 손잡고 사다리꼴 형상의 멤브레인 화물창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한다. 이 구조는 선수 공간까지 화물창을 확장함으로써 화물 적재 효율을 극대화하는 설계다.

아울러 HD현대는 영국 로이드선급(LR)과 함께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를 활용한 하이브리드 LNG운반선을 공동 개발한다.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이 추진시스템과 선박 설계를 맡고, 로이드선급이 기술 자문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국제 해운산업의 탈탄소화를 주도하기 위해 HD현대는 머스크 주도의 국제 비영리 연구기관 MMMCZCS와 전략적 파트너십도 체결한다. 이를 통해 친환경 연료 전환, 에너지 효율 향상 등 관련 기술 규제 수립과 정책 제안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HD현대 관계자는 “글로벌 1위 조선사로서 초격차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에 지속적으로 힘쓸 것이며, 이번 박람회를 기점으로 국제 해양 탈탄소화의 주도적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