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AX(사장 윤풍영)가 제조 산업 현장에 특화된 ‘AX 기반 배기 유틸리티 설비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선보이며, 제조업의 보이지 않는 설비 운영까지 AI로 혁신하는 데 나섰다.
배기 유틸리티 설비는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 악취, 오염 입자를 처리하는 핵심 인프라로, 가동 중단 시 생산 차질, 품질 저하, 환경 규제 위반,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SK AX는 이를 디지털 트윈 기술로 정밀 구현해 설비 상태를 가상 공간에서 실시간으로 재현하고 운영 조건을 예측·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운영 체계를 구축했다.
플랫폼은 배기 장비, 덕트, 댐퍼, 압력계 등을 3D로 시각화하고, IoT 센서와 영상 AI, 열화상 카메라 등에서 수집한 압력, 온도, 진동, 유해물질 농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연동한다. 이를 통해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하고, 공정 변화에 따른 영향을 사전 시뮬레이션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AI 기반 분석으로 배기 팬 속도, 가동 주기, 압력 등 운전 조건을 최적화해 에너지 낭비를 줄이고 설비 효율성을 높이는 것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설비 사고 발생 건수 최대 5% 감소, 운영·투자비 10% 이상 절감, 설비 운영 효율 25% 이상 향상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디지털 트윈 플랫폼은 SK AX의 SHE(안전·보건·환경) 서비스와 연계돼 작업 위험 요소를 사전에 식별하고 자동 경고 체계를 가동한다. 배출가스·수질 데이터도 실시간 모니터링돼 환경 기준 초과 가능성을 예측·조치할 수 있어 ESG 운영 수준 강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SK AX는 이번 유틸리티 설비 디지털 트윈을 시작으로 제조 전 공정을 통합 관제하고 제어할 수 있는 ‘실행형 AX’ 체계로 플랫폼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광수 SK AX 제조 서비스부문장은 “디지털 트윈 플랫폼은 단순한 설비 복제를 넘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비를 운용하고 공정을 통제하는 실행형 AX의 대표 사례”라며 “보이지 않던 설비까지 AX로 전환해 고객이 수율을 높이고 리스크를 줄이며 환경 규제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이고, AI와 데이터 기반 공정 운영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