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과학관(관장 권석민)이 오는 2월 15일과 22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 일대에서 ‘빵에 진심인 편’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대전의 도시 브랜드를 활용해 빵 속에 숨겨진 역사와 과학, 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직접 빵을 만들고 맛보는 체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미생물학, 화학, 물리학, 데이터 과학 등 다양한 학문이 접목된 빵의 원리를 탐구하는 강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다.
강연 프로그램에서는 역사, 물리학, 화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빵을 색다른 시각으로 조명한다. 서양사학자 임승휘 교수(선문대)는 ‘역사 속의 빵, 빵 속의 역사’ 강연을 통해 빵이 가진 역사적 의미를 소개한다. 김범준 교수(성균관대)는 ‘죽은 빵을 살리는 건에 대한 빵역학적 고찰’을 통해 빵과 물리학의 관계를 탐구하며, 김성규 대표(더베이커스랩)는 ‘밀·균·셰(제과제빵사)’ 강연을 통해 과학적 시각에서 본 빵의 매력을 전한다.
이와 함께 우리밀과 쌀을 활용한 품종 개량 연구, 빵의 대량생산 공정 연구, 재료 특성을 활용한 현대 요리 연구, 제빵업계 진로 탐색 등 식품공학과 제과제빵 분야의 전문적 정보도 공유될 예정이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붕어빵 진로체험’, ‘한입만 미식회’, ‘과학적 후식 개발 대회(디저트 해커톤)’ 등이 운영된다. ‘붕어빵 진로체험’에서는 참가자들이 직접 붕어빵을 구워보고 판매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한입만 미식회’에서는 다양한 빵을 비교·분석하며 맛을 탐구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디저트 해커톤’은 대전의 과학문화공간 ‘카페 쿠아’와 협력해 과학적 개념을 반영한 새로운 디저트를 개발하는 대회로, 참가자 간 소통과 창의적 아이디어 공유의 장이 될 전망이다.
강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을 통해 접수하며, 일부 무료 강연은 당일 현장 등록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 행사장에서는 지역 제과점(베이커리) 등의 홍보·판매관도 운영될 예정이다.
권석민 국립중앙과학관 관장은 “빵은 문명의 발전과 함께 진화해온 과학적 산물이자, 일상 속에서 과학 원리를 탐구할 수 있는 좋은 소재”라며 “앞으로도 많은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모두를 위한 과학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행사의 세부 프로그램, 대상, 참가 방법 등 자세한 정보는 국립중앙과학관 누리집
(www.science.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