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4 (월)

  • 구름조금동두천 4.0℃
기상청 제공

사회

산업에서 관광으로, K-제조업이 외국인 유치 콘텐츠 된다

- 문체부·관광공사 ‘2025 신산업관광 육성 포럼’ 개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오는 4월 4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2025 신산업관광 육성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산업관광 분야에서 한국만의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

 

산업관광은 제조업, 정보기술, 식품, 뷰티 등 국가 산업의 현장을 관광 콘텐츠로 전환해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제공하는 관광 형태다. 세계 시장조사기관 ‘더 비즈니스 리서치 컴퍼니’에 따르면 산업관광 시장은 2025년 33억 8천만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2029년까지 연평균 33.1%의 고속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올해부터 ‘신산업관광 육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반도체, 자동차, IT, 철강 등 국가 기간산업은 물론, K-푸드와 K-뷰티와 같은 소비재 산업까지 아우르는 관광상품을 개발해 외래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기존 산업관광이 주로 내국인을 대상으로 한 공장 견학, 수학여행 형태에 머물렀다면, 신산업관광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실감형 체험 콘텐츠를 강화한다. 관광객들은 반도체나 자동차 생산 공정을 견학하고, K-라면과 소주, 한국 화장품 등의 제조 과정을 직접 체험하며 한국 산업의 품질과 기술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게 된다.

 

포럼에서는 학계, 업계, 지자체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해 산업관광의 국내외 트렌드와 정책방향을 공유하고, 글로벌 관광시장 내 한국형 신산업관광의 가능성을 논의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이번 포럼 논의를 올해 사업계획에 반영해 외래관광객 대상의 특화 상품 개발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개발된 상품은 관광공사의 해외지사, 글로벌 OTA(온라인 여행사) 등을 통해 해외시장에 집중적으로 홍보될 예정이다.

 

김근호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산업정책관은 “K-문화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이 산업과 관광으로 확장되는 흐름 속에서, 한국의 산업현장을 직접 체험하는 신산업관광은 큰 매력 요소가 될 것”이라며 “산업과 관광의 융합을 통해 한국만의 독자적인 관광 경쟁력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