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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AI가 도로 위 생명을 지킨다… 환경부, '야생동물 로드킬 예방 시스템' 본격 가동

환경부(장관 김완섭)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동물 찻길 사고(로드킬) 예방 시스템’을 경기도 양평군과 강원도 평창군 국도 2곳에 설치하고, 오는 4월 9일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에 도입된 시스템은 AI 기반 영상 인식 기술과 라이다(LiDAR) 센서를 활용해 야생동물의 도로 출현을 실시간으로 감지한다. 감지된 정보는 차량 주행 방향 전방 150m에 설치된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에 즉시 송출돼, 운전자에게 “전방 150m 이내 야생 동물 출현”이라는 경고 문구로 전달된다.

 

 

시스템은 단순 감지를 넘어 딥러닝 학습 기능을 통해 야생동물의 종류, 출현 시간 등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하며, 출현 가능성을 예측해 사전 경고 기능도 강화된다. 이를 통해 운전자는 도로 위 동물과의 충돌 가능성을 인지하고 감속하거나 주의를 기울일 수 있게 된다.

 

이번 시범 사업은 환경부를 중심으로, 포스코DX, 국립공원공단, 국립생태원이 공동으로 참여해 2024년 7월 업무협약 체결 후 추진되었다. 시스템은 동물 찻길 사고 다발 지역으로 꼽히는 양평군과 평창군 국도 각 1곳에 2025년 3월 설치됐다.

 

환경부는 총괄 및 행정 지원을, 포스코DX는 시스템 개발과 설치를 담당했다. 국립공원공단과 국립생태원은 설치 지역 선정과 효과성 평가를 맡아 기술적 뒷받침을 제공했다.

 

환경부는 향후 2027년까지 강원도 횡성, 전북 남원 등 로드킬 다발 구간 3곳에 해당 시스템을 추가 설치하고, 실효성 분석을 바탕으로 점진적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이번 시스템은 야생동물 보호는 물론, 차량 손상 및 교통사고 예방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AI 기술을 도입한 실시간 경고 시스템은 민관 협업의 모범 사례로, 생물다양성 보전과 교통 안전을 동시에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환경부는 4월 9일 시스템 운영 개시와 함께 양평군 청운면 복지회관에서 준공식을 열고, 관계자 및 지역 주민 50여 명과 함께 시스템 시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이번 시스템은 민관이 협력해 마련한 AI 기반의 혁신적 로드킬 저감 대책”이라며 “앞으로도 기업과 함께 생물다양성을 지키는 다양한 정책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환경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