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는 법환어촌계를 대상으로 지역 고유의 마을어업 전통을 계승하고 관광객들에게 이색적인 문화체험을 제공하기 위해 해녀문화공연 지원사업을 새롭게 추진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법환어촌계 해녀들이 직접 참여해 약 20명 규모의 공연단을 구성하고, 해녀의 삶과 노동을 공연 형식으로 재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이 제주 해녀문화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다.
공연단은 지난 4개월 동안 문화 명인으로부터 해녀 노동요와 전통 어업 방식을 표현하는 동작 등을 배우며 공연을 준비해왔다. 단순히 기술적인 재현에 그치지 않고, 해녀들의 삶과 정서를 담아내는 데 중점을 두었다.
법환어촌계 해녀문화공연은 특정 공연장에만 머무르지 않고, 서귀포 새연교를 비롯한 주요 관광지나 대규모 행사가 열리는 현장을 찾아가 시범 운영되고 있다. 이를 통해 제주 해녀문화의 대내외 홍보 효과를 높이고, 지역 관광자원으로서의 활용도를 확장하고 있다.
부종해 서귀포시 해양수산과장은 “해녀문화공연은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수 세기 동안 이어져 내려온 물질어업의 역사와 제주인의 문화적 정체성을 담고 있다”며 “앞으로도 어촌계와 긴밀히 협력해 해녀 공연이 서귀포시의 핵심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법환어촌계를 포함해 서귀포 관내 4개 어촌계에서 해녀문화공연이 진행되고 있으며, 지역 전통과 현대 관광산업이 어우러지는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출처=서귀포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