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자체 개발한 제2형 당뇨병 치료 신약 엔블로가 인도네시아 식약처인 BPOM으로부터 품목 허가를 최종 승인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허가는 동남아시아 핵심 시장으로의 본격적인 진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에서 인구와 경제 규모가 가장 큰 국가로, 지역 의료 시장의 기준 국가로 평가받는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동남아 진출 시 우선 검토하는 시장으로 꼽히는 만큼, 이번 허가를 통해 대웅제약의 동남아 사업 확장 기반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당뇨병연맹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2024년 기준 약 2040만 명의 성인 당뇨병 환자를 보유한 국가로,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환자 수가 많다. 당뇨병 치료제 시장 규모 역시 2025년 약 3억8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환자 수가 많은 데다 기존 치료만으로 혈당 조절이 어려운 경우도 적지 않아 새로운 치료 옵션에 대한 수요가 큰 상황이다. 이런 환경에서 엔블로의 허가는 현지 환자들의 선택 폭을 넓힌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대웅제약은 인도네시아 외에도 필리핀과 태국 등 이미 품목 허가를 획득한 동남아 주요 국가에서 발매 준비를 진행 중이다. 여러 국가에서 축적한 허가
2025-12-24 양세헌 기자
KG 모빌리티가 친환경차 미래 시장 대응을 위해 삼성SDI와 전기차 배터리팩 개발과 사업화를 위한 전략적 협력에 나섰다. KGM은 양사가 전기차 배터리팩 공동 개발을 포함한 중장기 파트너십 구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22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KG타워에서 체결됐다. 현장에는 KGM 곽정현 사업전략부문장과 삼성SDI 최익규 소형사업부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협력 방향과 향후 추진 과제를 공유했다. KGM은 이번 협력을 통해 삼성SDI와 원통형 NCA 배터리팩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고전압 배터리팩의 개발 시험 생산 전반에 걸쳐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전동화 기술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고 전기차 시장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공동 개발에 활용되는 배터리는 삼성SDI의 원통형 46시리즈 NCA 배터리로 높은 에너지 밀도를 바탕으로 긴 주행 거리와 빠른 충전 성능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안전성과 내구성도 강화됐다. 이 배터리는 고용량 하이니켈 NCA 양극재와 삼성SDI의 특허 소재인 실리콘 카본 나노복합체 음극재를 적용해
2025-12-23 양세헌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최고 권위의 충돌 안전 평가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안전 브랜드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플래그십 대형 전동화 SUV인 아이오닉 9과 EV9이 모든 평가 항목에서 최고 등급을 받으며 전동화 시대의 안전 기준을 새롭게 제시했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가 발표한 최신 충돌 안전 평가에서 제네시스 G80과 기아 쏘렌토가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 등급을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톱 세이프티 픽 등급을 추가로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총 21개 차종이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와 톱 세이프티 픽에 이름을 올리며 전 세계 자동차 그룹 가운데 최다 선정 기록을 세웠다. 이번 성과로 현대차그룹은 2년 연속 가장 안전한 차 최다 선정 기록을 이어갔다. 특히 최고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 획득 차종을 지난해 12개에서 올해 18개로 크게 늘리며 안전과 품질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올해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를 획득한 차종에는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아이오닉 9 코나 투싼 싼타페 아반떼 쏘나타가 포함됐다. 기아에서는 EV9 스포티지 쏘렌토 텔루라이드 K4가
2025-12-23 양세헌 기자
LS일렉트릭의 데이터센터 사업 수주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한 데이터센터 맞춤형 고급 전력 솔루션 공급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LS일렉트릭은 올해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데이터센터 사업 수주 금액이 1조원을 상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북미 데이터센터 사업 수주액이 8000억원을 넘어서며 전체 실적 성장을 이끌었고 국내 데이터센터 사업에서도 약 2000억원의 수주를 확보했다. 올해 초 LS일렉트릭은 북미 인공지능 분야 빅테크 기업과 1600억원 규모의 전력 기자재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데이터센터 관련 수주를 연이어 성사시켰다. 하반기에도 약 3000억원에 달하는 추가 수주를 확보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LS일렉트릭은 현지화 전략을 통해 북미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전력기기 유통업체와 인프라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적극 활용해 사업을 확장해 왔다. 동시에 기존 데이터센터 배전 솔루션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초고압 변압기와 마이크로그리드 솔루션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며 수익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 사업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
2025-12-23 양세헌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CES 2026에서 AI 로보틱스 생태계 확장 전략을 공개하고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를 처음으로 실물 시연한다. 이번 발표는 인간과 로봇의 협업을 중심에 두고 그룹 전반의 기술과 자원을 결집해 AI 로보틱스의 상용화를 가속하겠다는 전략을 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1월 5일 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CES 2026 미디어데이를 통해 AI 로보틱스 핵심 전략을 제시한다. 발표 주제는 Partnering Human Progress AI 로보틱스 실험실을 넘어 삶으로로 인간의 일상과 산업 현장에 로봇 기술을 확장하겠다는 방향성을 담았다. 미디어데이 현장에서는 최첨단 AI 로보틱스 기술 실증을 비롯해 인간과 로봇의 협력 관계 구축 방안 그룹사 역량을 결집해 조성하는 AI 로보틱스 생태계 제조 환경에서의 활용과 검증을 통한 사업 확장 전략이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를 직접 선보이며 현대차그룹이 구상하는 AI 로보틱스 전략의 대표 사례를 제시한다. 현대차그룹은 소프트웨어 정의 공장을 활용해 로봇 기술을 검증하고 이를 기반으로 AI 로보틱스 생태계를 확장하는
2025-12-22 양세헌 기자
국내 대표 생활 서비스 플랫폼 숨고가 주거 플랫폼 노크타운과 손잡고 아파트 입주민을 위한 홈케어 서비스를 공식 출시한다. 이번 서비스는 지난해 10월 양사가 체결한 전략적 업무협약의 후속 결과로 플랫폼 간 기술 연동을 통해 아파트 생활 전반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불편을 보다 간편하게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협업의 핵심은 입주민 편의와 전문가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동시에 넓히는 데 있다. 노크타운을 이용하는 전국 730개 단지 70만 세대의 입주민은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설치나 외부 검색 과정 없이 노크타운 앱 안의 홈케어 메뉴를 통해 숨고에 등록된 전국 200만 명의 전문가와 바로 연결된다. 홈케어 서비스는 아파트 생활에서 수요가 높은 이사와 청소 설치와 수리 인테리어 등 총 32가지 필수 생활 서비스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입주민이 필요한 서비스의 요청서를 작성하면 견적 비교부터 상담과 거래까지 전 과정이 한 번에 진행된다. 이를 통해 검증된 전문가를 빠르게 찾을 수 있고 전문가들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고객 접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김강세 숨고 대표는 아파트 입주민들이 전문가를 찾는 과정에서 겪는 번거로움을 최대한 줄이는 데
2025-12-22 양세헌 기자
시흥시가 2026년부터 출산가정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출생가정 지원금의 대상과 금액을 크게 늘려 출산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2026년 이후 시흥시에서 출생 신고를 하는 가정은 첫째아 기준 90만 원에서 시작해 넷째아의 경우 최대 840만 원의 출산지원금을 받게 된다. 지원 규모는 출생 순위에 따라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시흥시는 민선 8기 공약인 산후조리 공공서비스 강화를 위해 2024년부터 모든 출산가정에 산후조리비를 지역화폐로 지원해 왔다. 여기에 둘째아와 셋째아부터는 출생축하금을 추가로 지급하며 지원 범위를 점차 넓혀왔다. 2026년에는 시흥시 임신 출산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전면 개정해 지원 대상과 금액을 한층 더 확대한다. 기존에는 첫째아 출산가정에 산후조리비 40만 원만 지원됐으나, 개정 이후에는 출생축하금 50만 원이 추가돼 총 90만 원이 지급된다. 둘째아와 셋째아 출산가정에 지급되는 출생축하금도 기존보다 크게 인상된다. 둘째아는 100만 원, 셋째아는 200만 원으로 각각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난다. 이를 산후조리비와 합산하면 2026년 이후 출생 영아 기준으로
서울 서초구가 겨울을 맞아 양재천 수영장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겨울눈놀이터로 조성해 오는 20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장소는 양재동에 위치한 양재천 수영장으로, 겨울철 대표 가족 나들이 공간으로 다시 문을 연다. 올해로 세 번째 개장하는 겨울눈놀이터는 약 6400제곱미터 규모의 기존 수영장 부지를 활용해 조성된다. 눈썰매 슬로프를 중심으로 트램폴린과 유아용 에어바운스, 눈놀이 공간 등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놀이 시설이 마련된다. 이와 함께 빙어잡기와 낚시놀이, 컬링 체험 등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돼 아이와 어른 모두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그린하우스와 텐트, 매점 등 휴식과 편의를 위한 공간도 함께 조성된다. 올해는 기존 성인용 눈썰매 슬로프에 더해 유아용 슬로프가 새롭게 추가됐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혼자 썰매를 타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고, 보호자는 보다 여유롭게 아이들을 지켜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눈썰매장 입구와 눈놀이터 일대에는 양재천 북극마을을 주제로 한 장식과 볼거리도 마련돼 겨울 분위기를 더할 예정이다. 겨울눈놀이터는 내년 2월 22일까지 운영되며, 운영 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
일 년 중 해가 가장 짧은 날인 동지는 예로부터 액운을 막고 건강을 기원하는 날로 여겨져 왔다. 조상들은 이때 팥죽을 나눠 먹으며 한 해의 나쁜 기운을 털어내고 겨울을 건강하게 나길 바랐다. 이러한 전통 속에는 겨울철 건강을 챙기는 지혜가 담겨 있다. 팥 피자와 팥 리소토 농촌진흥청은 12월 22일 동지를 맞아 국산 팥의 영양적 가치와 함께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간단한 팥 요리법을 소개했다. 팥은 비타민 B1을 비롯한 각종 비타민이 풍부해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되며, 콜린과 사포닌 성분이 들어 있어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관리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칼륨 함량이 높아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돕고 부기 완화와 노폐물 배출에도 효과적인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팥은 주로 팥죽이나 떡 앙금 재료로 활용돼 왔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요리에 활용되며 식재료로서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팥을 활용한 색다른 요리로 팥 피자와 팥 리소토를 제안했다. 팥 피자는 발효된 피자 반죽이나 토르티야에 식용유를 바른 뒤 치즈를 올리고 삶아 조린 팥을 얹어 만든다. 여기에 굵게 다진 밤과 얇
시흥시가 연말을 맞아 시민들이 겨울 스포츠와 문화공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겨울 행사를 마련했다. 시는 오는 12월 20일 거북섬 야외 스케이트장을 개장하고, 연말 분위기를 더할 문화공연 2025 시흥 사운드 오브 윈터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거북섬 웨이브파크 앞 광장에는 12월 20일부터 내년 2월 8일까지 겨울철 야외 스케이트장이 운영된다. 스케이트장은 1500제곱미터 규모의 아이스링크를 비롯해 얼음썰매장과 눈썰매장으로 구성돼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됐다. 여름철 해양레저 중심지로 알려진 거북섬을 겨울에도 찾을 수 있는 사계절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스케이트장은 평일에는 하루 여섯 차례, 주말과 공휴일에는 일곱 차례 운영된다. 한 회차당 이용 시간은 한 시간이며, 회차 사이에는 얼음 정비 시간이 마련된다. 이용 요금은 시민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책정됐다. 시흥시민은 시간당 천 원, 일반 방문객은 삼천 원으로 스케이트화와 헬멧 대여료까지 포함된 금액이다. 이용객 편의를 위해 오이도역과 거북섬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되며, 스케이트장에는 물품보관소와 매점, 의무실도 갖춰진다. 스케이트장 운영은 시흥도시
통일교는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독특한 위치를 차지한 종교다. 한국에서 출발했지만 한국을 넘어 세계 곳곳으로 뻗어 나갔고, 종교의 영역을 넘어 정치·경제·언론·문화에 이르기까지 한 사회의 거의 모든 층위를 관통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그 존재감은 언제나 찬사와 비판, 신앙과 의혹 사이를 오갔다. 통일교를 이해하려면 단순한 ‘종교 단체’라는 범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통일교는 한국의 근대화와 세계적 냉전 체제, 종교 시장의 변화가 모두 겹쳐 탄생한 복합적인 현상이다. 이 종교가 대중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았던 이유는 교리보다 ‘영향력’에 대한 의문 때문이었다. 설립자인 문선명 총재가 생전에 구축한 네트워크는 하나의 종교가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거대했다. 해외 정치인들과의 교류, 언론사 인수, 기업 설립, 대형 국제행사 개최까지 통일교의 활동 영역은 신앙 공동체를 넘어 일종의 국제적 플랫폼처럼 확장됐다. 신자들은 이를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기 위한 세계 활동’이라고 설명했고, 비판하는 이들은 ‘종교가 스스로 권력을 구축한 사례’라고 해석했다. 이렇게 통일교는 종교와 세속 권력이 충돌하는 지점을 가장 선명하게 비추는 거울이 되었다. 통일교를 바라보는 시선에서
세상은 위기를 싫어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위기를 가장 잘 이용하는 존재가 하나 있다. 바로 달러다. 세계 경제가 흔들릴수록 사람들은 더 많은 달러를 찾는다. 전쟁이 터져도, 금융시장이 요동쳐도, 각국 통화가 흔들려도 유일하게 강해지는 통화가 있다면 그것 역시 달러다. 이 역설적인 현상은 단순한 신뢰의 문제가 아니다. 공포가 커질수록 달러가 강해지는 구조에는 경제의 근본적인 권력 관계가 숨어 있다. 달러는 세계 금융 시스템의 중심에 서 있다. 각국의 무역 결제 대부분이 달러로 이루어지고, 국제적인 자본 이동 역시 달러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어떤 국가가 물건을 수입하려면 달러가 필요하고, 석유를 사려면 달러를 준비해야 한다. 이 구조는 수십 년간 고착화되어 왔다. 그래서 위기가 오면 투자자들은 본능적으로 달러를 찾는다. 다른 통화는 불안하지만, 달러는 마지막 남은 안전지대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안전지대는 미국 경제의 강점만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다른 통화들이 신뢰를 쌓는 데 실패한 시간들이 쌓여 달러의 안전성을 더욱 공고히 만들었다. 위기의 순간 달러가 강해지는 또 하나의 이유는 달러 부채 때문이다. 신흥국 기업과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