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새해를 맞아 대규모 할인 행사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오는 1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2026 삼성전자 세일 페스타를 열고 전국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동시에 행사를 진행한다.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는 이번 세일 페스타는 가전과 모바일, IT 전 제품군을 대상으로 하며, 특히 AI 제품과 구독 서비스에 혜택을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 혼수와 입주, 이사 수요가 몰리는 1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실질적인 구매 혜택도 대폭 강화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AI 구독클럽을 중심으로 한 혜택 확대다. 삼성전자는 여러 품목을 함께 구매하는 고객을 위해 기존 AI 패키지 혜택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행사 기간 동안 두 개 이상의 AI 제품을 일시불로 구매하면 기존 대비 두 배 수준의 멤버십 포인트가 제공되며, 제품별로 최대 10만 원 상당의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여기에 AI 구독클럽을 통해 AI 패키지 제품을 구매할 경우 혜택은 더욱 커진다. 이른바 구독 트리플 혜택이 적용돼 최대 15만 원 상당의 삼성전자 멤버십 포인트가 제공된다. 적립된 포인트는 삼성닷컴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어 체감 할인 효과가 크다. 온라인 전용 혜택도 마련됐다
2025-12-19 양세헌 기자
한화시스템이 디지털 항공전자 장비 수출을 통해 처음으로 미국 방산 시장에 진출했다. 한화시스템은 미국 보잉이 생산하는 한국 공군의 F15K 전투기와 미 공군의 최신형 F15EX 전투기에 대화면 다기능 전시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정부 주도의 산업 협력과 방산 외교, 그리고 한화시스템이 축적해 온 항공전자 기술력이 결합된 성과로 평가된다. 방위사업청은 지난해 F15K 성능 개량을 위한 대형 국외구매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내 기업의 산업 협력 참여 확대를 목표로 보잉과 협력 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이후 국내 기업이 글로벌 공급망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이 이어졌고, 그 결과 한화시스템이 F15 조종석 핵심 장비 공급 업체로 선정되며 미국 시장 진출의 길을 열게 됐다. 한화시스템이 공급하는 대화면 다기능 전시기는 조종석에 분산돼 있던 여러 계기 정보를 하나의 대형 화면으로 통합해 제공하는 장비다. 이를 통해 조종사는 비행과 전투에 필요한 정보를 보다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터치 방식의 인터페이스를 통해 임무 컴퓨터와 직접 연동해 명령을 수행할 수 있다. 이러한 조종석 구성은 최신 전투기에서 요구되는 핵심
2025-12-18 양세헌 기자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에서 선보인 에드워드 리 간편식 시리즈가 주요 간편식 카테고리에서 모두 매출 1위를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단일 시리즈 상품이 여러 간편식 부문에서 동시에 정상에 오른 것은 GS25 운영 이래 처음이다. GS25는 올해부터 에드워드 리 셰프와 함께 편의점 먹거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에드워드 리 셰프는 총괄 셰프로 참여해 상품 기획부터 레시피 개발, 시제품 최종 평가까지 전 과정에 직접 관여했으며, 현재 간편식과 디저트, 주류 등 모두 일곱 종의 협업 상품이 운영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12월 초 출시된 폭립갈비함박 도시락과 고추장바베큐 풀드포크 김밥, 버번소스돈목살덮밥은 각각 도시락과 김밥, 냉장밥 부문에서 매출 1위를 차지했다. GS25는 세 가지 주요 간편식 카테고리를 동시에 석권한 사례로 이번 성과를 평가하고 있다. GS25는 흥행 요인으로 저녁 시간대 수요를 겨냥한 전략을 꼽았다. 기존 편의점 간편식 소비가 점심 시간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 착안해, 이번 시리즈를 저녁 식사를 대체할 수 있는 외식형 정찬 메뉴로 기획했다. 이에 따라 메인 메뉴 구성과 양을 강화해 기존 상품과 차별화를
2025-12-18 양세헌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호주에서 초고압직류 송전 설비 사업을 수주하며 현지 에너지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물산은 호주 연방정부와 빅토리아주 타즈매니아주 정부가 공동 설립한 마리너스 링크가 발주한 초고압직류 송전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호주 빅토리아주 헤이즐우드 지역과 타즈매니아주 헤이브릿지 지역을 연결하는 대규모 송전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다. 지중 구간 90킬로미터와 해저 구간 255킬로미터를 포함한 총 연장 345킬로미터 규모로, 송전 용량은 750메가와트에 달한다. 삼성물산은 설계부터 조달 시공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게 된다. 마리너스 링크 사업이 완공되면 신재생 에너지가 풍부한 타즈매니아주와 빅토리아주를 포함한 호주 본토 지역 간 전력 연계가 한층 강화된다.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면서도 양방향 송전이 가능해져 안정적인 전력 공급 체계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물산은 호주 현지 인프라 전문 건설사인 디티아이 인프라스트럭처와 공동으로 사업에 참여한다. 양사는 조인트벤처를 구성해 지중 케이블 설치를 위한 토목공사와 변환소 공사 패키지를 맡는다. 전체 공사비는 약 9400억원 규모로 이 가운데 삼성물산의
2025-12-18 양세헌 기자
제2서울핀테크랩이 2026년 신규 입주 예정 기업과 멤버십 기업 모집을 마무리하고 유망 핀테크 기업 25개사를 최종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치열한 경쟁을 거쳐 선발된 이번 기업들은 입주기업 11곳과 멤버십 기업 14곳으로 구성되며,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제2서울핀테크랩은 2023년 1월 마포구 도화동에 문을 연 이후 초기 핀테크 스타트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시장 안착을 돕는 전문 육성 기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국내 핀테크 산업의 건강한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창업 초기 단계에서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해소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선발 역시 잠재력 있는 초기 핀테크 기업을 발굴해 향후 글로벌 진출과 지속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취지에서 진행됐다. 선정된 기업들은 사업 초기의 높은 진입 장벽을 넘어설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제2서울핀테크랩은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사무공간 제공을 비롯해 기업별 맞춤형 멘토링과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여기에 금융 시장 이해를 돕고 사업 추진 속도를 높
2025-12-17 양세헌 기자
LIG넥스원이 드론과 로봇 분야에 적용되는 피지컬 AI 솔루션의 개발과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LIG넥스원은 지난달 28일 국내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인 보스반도체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차세대 지능형 무인체계 기술 확보를 위한 협력을 본격화했다. 보스반도체는 차량과 로봇, 피지컬 AI 반도체 설계에 특화된 국내 기업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피지컬 AI와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중심으로 공동 연구와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특히 차세대 드론과 로봇의 자율성과 지능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핵심 반도체 기술 확보에 협력의 초점을 맞춘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피지컬 AI 반도체를 적용한 드론과 로봇 개발을 비롯해 차세대 무인체계에 활용될 고성능 시스템온칩 기술에 대한 공동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긴밀하게 결합된 지능형 무인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피지컬 AI는 인공지능 모델을 디바이스에 직접 탑재해 외부 서버나 클라우드에 의존하지 않고도 스스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하며 물리적 움직임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디바이스 내부에서 실시간 인식과 추론, 제어가 이뤄지기 때문에 지연 시간이 줄
2025-12-17 양세헌 기자
시흥시가 2026년부터 출산가정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출생가정 지원금의 대상과 금액을 크게 늘려 출산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2026년 이후 시흥시에서 출생 신고를 하는 가정은 첫째아 기준 90만 원에서 시작해 넷째아의 경우 최대 840만 원의 출산지원금을 받게 된다. 지원 규모는 출생 순위에 따라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시흥시는 민선 8기 공약인 산후조리 공공서비스 강화를 위해 2024년부터 모든 출산가정에 산후조리비를 지역화폐로 지원해 왔다. 여기에 둘째아와 셋째아부터는 출생축하금을 추가로 지급하며 지원 범위를 점차 넓혀왔다. 2026년에는 시흥시 임신 출산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전면 개정해 지원 대상과 금액을 한층 더 확대한다. 기존에는 첫째아 출산가정에 산후조리비 40만 원만 지원됐으나, 개정 이후에는 출생축하금 50만 원이 추가돼 총 90만 원이 지급된다. 둘째아와 셋째아 출산가정에 지급되는 출생축하금도 기존보다 크게 인상된다. 둘째아는 100만 원, 셋째아는 200만 원으로 각각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난다. 이를 산후조리비와 합산하면 2026년 이후 출생 영아 기준으로
서울 서초구가 겨울을 맞아 양재천 수영장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겨울눈놀이터로 조성해 오는 20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장소는 양재동에 위치한 양재천 수영장으로, 겨울철 대표 가족 나들이 공간으로 다시 문을 연다. 올해로 세 번째 개장하는 겨울눈놀이터는 약 6400제곱미터 규모의 기존 수영장 부지를 활용해 조성된다. 눈썰매 슬로프를 중심으로 트램폴린과 유아용 에어바운스, 눈놀이 공간 등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놀이 시설이 마련된다. 이와 함께 빙어잡기와 낚시놀이, 컬링 체험 등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돼 아이와 어른 모두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그린하우스와 텐트, 매점 등 휴식과 편의를 위한 공간도 함께 조성된다. 올해는 기존 성인용 눈썰매 슬로프에 더해 유아용 슬로프가 새롭게 추가됐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혼자 썰매를 타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고, 보호자는 보다 여유롭게 아이들을 지켜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눈썰매장 입구와 눈놀이터 일대에는 양재천 북극마을을 주제로 한 장식과 볼거리도 마련돼 겨울 분위기를 더할 예정이다. 겨울눈놀이터는 내년 2월 22일까지 운영되며, 운영 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
일 년 중 해가 가장 짧은 날인 동지는 예로부터 액운을 막고 건강을 기원하는 날로 여겨져 왔다. 조상들은 이때 팥죽을 나눠 먹으며 한 해의 나쁜 기운을 털어내고 겨울을 건강하게 나길 바랐다. 이러한 전통 속에는 겨울철 건강을 챙기는 지혜가 담겨 있다. 팥 피자와 팥 리소토 농촌진흥청은 12월 22일 동지를 맞아 국산 팥의 영양적 가치와 함께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간단한 팥 요리법을 소개했다. 팥은 비타민 B1을 비롯한 각종 비타민이 풍부해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되며, 콜린과 사포닌 성분이 들어 있어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관리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칼륨 함량이 높아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돕고 부기 완화와 노폐물 배출에도 효과적인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팥은 주로 팥죽이나 떡 앙금 재료로 활용돼 왔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요리에 활용되며 식재료로서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팥을 활용한 색다른 요리로 팥 피자와 팥 리소토를 제안했다. 팥 피자는 발효된 피자 반죽이나 토르티야에 식용유를 바른 뒤 치즈를 올리고 삶아 조린 팥을 얹어 만든다. 여기에 굵게 다진 밤과 얇
시흥시가 연말을 맞아 시민들이 겨울 스포츠와 문화공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겨울 행사를 마련했다. 시는 오는 12월 20일 거북섬 야외 스케이트장을 개장하고, 연말 분위기를 더할 문화공연 2025 시흥 사운드 오브 윈터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거북섬 웨이브파크 앞 광장에는 12월 20일부터 내년 2월 8일까지 겨울철 야외 스케이트장이 운영된다. 스케이트장은 1500제곱미터 규모의 아이스링크를 비롯해 얼음썰매장과 눈썰매장으로 구성돼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됐다. 여름철 해양레저 중심지로 알려진 거북섬을 겨울에도 찾을 수 있는 사계절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스케이트장은 평일에는 하루 여섯 차례, 주말과 공휴일에는 일곱 차례 운영된다. 한 회차당 이용 시간은 한 시간이며, 회차 사이에는 얼음 정비 시간이 마련된다. 이용 요금은 시민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책정됐다. 시흥시민은 시간당 천 원, 일반 방문객은 삼천 원으로 스케이트화와 헬멧 대여료까지 포함된 금액이다. 이용객 편의를 위해 오이도역과 거북섬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되며, 스케이트장에는 물품보관소와 매점, 의무실도 갖춰진다. 스케이트장 운영은 시흥도시
통일교는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독특한 위치를 차지한 종교다. 한국에서 출발했지만 한국을 넘어 세계 곳곳으로 뻗어 나갔고, 종교의 영역을 넘어 정치·경제·언론·문화에 이르기까지 한 사회의 거의 모든 층위를 관통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그 존재감은 언제나 찬사와 비판, 신앙과 의혹 사이를 오갔다. 통일교를 이해하려면 단순한 ‘종교 단체’라는 범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통일교는 한국의 근대화와 세계적 냉전 체제, 종교 시장의 변화가 모두 겹쳐 탄생한 복합적인 현상이다. 이 종교가 대중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았던 이유는 교리보다 ‘영향력’에 대한 의문 때문이었다. 설립자인 문선명 총재가 생전에 구축한 네트워크는 하나의 종교가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거대했다. 해외 정치인들과의 교류, 언론사 인수, 기업 설립, 대형 국제행사 개최까지 통일교의 활동 영역은 신앙 공동체를 넘어 일종의 국제적 플랫폼처럼 확장됐다. 신자들은 이를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기 위한 세계 활동’이라고 설명했고, 비판하는 이들은 ‘종교가 스스로 권력을 구축한 사례’라고 해석했다. 이렇게 통일교는 종교와 세속 권력이 충돌하는 지점을 가장 선명하게 비추는 거울이 되었다. 통일교를 바라보는 시선에서
세상은 위기를 싫어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위기를 가장 잘 이용하는 존재가 하나 있다. 바로 달러다. 세계 경제가 흔들릴수록 사람들은 더 많은 달러를 찾는다. 전쟁이 터져도, 금융시장이 요동쳐도, 각국 통화가 흔들려도 유일하게 강해지는 통화가 있다면 그것 역시 달러다. 이 역설적인 현상은 단순한 신뢰의 문제가 아니다. 공포가 커질수록 달러가 강해지는 구조에는 경제의 근본적인 권력 관계가 숨어 있다. 달러는 세계 금융 시스템의 중심에 서 있다. 각국의 무역 결제 대부분이 달러로 이루어지고, 국제적인 자본 이동 역시 달러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어떤 국가가 물건을 수입하려면 달러가 필요하고, 석유를 사려면 달러를 준비해야 한다. 이 구조는 수십 년간 고착화되어 왔다. 그래서 위기가 오면 투자자들은 본능적으로 달러를 찾는다. 다른 통화는 불안하지만, 달러는 마지막 남은 안전지대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안전지대는 미국 경제의 강점만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다른 통화들이 신뢰를 쌓는 데 실패한 시간들이 쌓여 달러의 안전성을 더욱 공고히 만들었다. 위기의 순간 달러가 강해지는 또 하나의 이유는 달러 부채 때문이다. 신흥국 기업과 정